진실의 끝
케이트 호프만 지음, 안서린 옮김 / 신영미디어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로맨스 설을 여러권 보신 분들은 다양한 패턴속에서 자신이 읽게 될 소설의 내용을 예감한다. 그 예감에는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과 만약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전개된다면 무척 짜증이 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아버지 없이 자란 여주가 아버지와 잃어버린 오빠를 찾게 되는데 이때 등장하는 남주는 여주의 아버지를 원수로 여기는 사람으로 둘 사이의 애정은 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1. 아버지가 나뿐 사람이면 결국엔 아버지와 연을 거의 끊게 된다. 남주는 복수를 맹세하지만 여주에 대한 애정으로 복수를 그만두게 된다.
2. 아버지가 착한 사람이면 결국 남주의 오해 였음이 밝혀진다.
3. 여주가 자신이 친아버지가 누구인가는 소설의 후반부에 가서야 밝혀지며 이후 일사천리로 일이 해결되어 해피엔딩으로 골인한다.
4. 대부분의 여주의 아버지는 착한 사람이다.
5. 여주는 아무리 사생아라도 온가족의 열렬한 환영 (심지어 본처)을 받는다. (예: 페니조던의 폭풍의 밤)

일단 여주의 정체가 남주에 의해서 폭로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후반부쯤에 스스로 (여주가 의도 없이) 남주에게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아버지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 보통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이 취한느 소극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 (하지만 절대 어거지나 남주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닌 ) 모습에서 후련하였다. 게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당근 이 둘의 결혼을 여주 가족들은 반대한다. (안하면 이상한 가족이쥐)

하지만 이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주가 남주를 선택하는 데서 당당하면서도 능력있는 여주의 모습에 읽으면서도 이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재밌는 장면을 꼽아보라면 가문의 원수인 남주랑 잤다고 여주를 맹 비난 하는 장면에서 여주가 여섯 오빠들에게 '처녀라고 한적 없어. 그러는 오빠들은 여자들과 결혼전에... 한적 없어???' 라면서 오빠들의 말문을 막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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