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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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의 날마다 만우절에는 11개의 단편소설이 있다. 여기에는 인간과 삶에 대한 주제로 작가가 가진 섬세하고 자세한 언어로 풀어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어느 밤>의 주인공 할머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훔쳐 탄다. 킥보드를 탈 때는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렇게 킥보드를 타던 할머니가 어느 날 킥보드에서 떨어진다. 한참을 바닥에 누워도 할머니를 일으켜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청년이 할머니를 도와준다. 할머니는 청년에게 예전에 하던 얼음땡 놀이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얼음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누군가 '' 해줄 거라고 한다. 땡을 하면 할머니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얼음인 상태는 누군가의 간섭도 받지 않고 세상의 걱정도 없는 잠시 멈춤의 상태이다. 우리도 때로는 얼음의 상태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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