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뒤에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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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무엇일까 글쓰기는 정말 어렵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글을 쓰면 이게 글인가 수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내 생각을 적다 보면 일기가 된다. 조야한 내 글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초고를 여러 번 수정하다 퇴고 후, 다시 읽어보면 또 실수가 있고 다시 좌절한다. 글쓰기 하는 법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끄덕끄덕 공감하지만 내 것이 되기가 쉽지는 않다. 수필도 어렵고, 소설은 더 어렵다. 

유명세를 받은 작가의 작품 후속 작품이 그만큼 명성을 얻는 것은 더 힘들다. <해리포터> 후속작이 그렇고, <앵무새 죽이기> 후속작인 <파수꾼>도 그렇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작은 아씨들>로 명성을 얻었는데, 그녀의 중편소설인 <가면 뒤에서>는 1980년대 선정소설로 불린다. 청순하고 지적인 진 무어가 가면을 쓰고 남자들을 마음대로 해서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다소 통속적이지만, 문학적으로는 가부장적 사회 규범 안에서 그것을 비웃기라도 한 듯 바라보는 주인공 진 무어를 통해 사회적 야망을 품은 여성이 남성 중심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쟁하고 복수하는지를 그린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에서 이상적으로 바라는 여성의 모습과는 다른 여성을 그리는 올컷은 <작은 아씨들>에서는 조를 탄생시켰고 <가면 뒤에서>에서는 무어를 통해 그녀의 의식을 대변하였다. 집안의 천사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여성의 역할과 그것을 요구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마치 가면 뒤에서 필명이나 익명으로 집필해야 하는 여성의 위치와 병치시켜 그럼에도 시대에 저항하는 강한 여성상을 가면뒤에서 정말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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