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프로이트 전집 9
프로이트 지음, 김명희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늑대 인간19102~7월까지 러시아 청년을 분석한 결과로 나온 유아의 성욕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지닌 융에 대한 프로이트의 비판을 지지하는 증거의 논문이다.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에 늑대 인간을 분석한 루스-맥 브룬스위크(Ruth Mack Brunswick)는 그를 정신병으로 진단했으며, 러셀 그리그(Russell Grigg) 역시 프로이트를 찾아간 늑대 인간과 브룬스위크에게 분석을 받은 늑대 인간은 동일인이 아닌 듯 보일만큼 서로 다른 증상을 나타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를 정신병으로 진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프로이트와 브룬스위크 사이에서 늑대 인간을 도와주었던 뮤리엘 가디너(Muriel Gardiner)는 늑대 인간에게서 정신병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증상을 볼 수는 없었으며 그보다는 프로이트의 진단이 더 적절하다고 한다.

이런 논쟁들의 맹점은 늑대 인간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판케예프의 삶에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죽음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누나의 자살, 아내의 자살을 경험한 판케예프가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것을 프로이트가 강조한 유아기적 요소가 한편의 꿈으로 판케예프에게 나타나고, 이것이 성인기의 신경증, 공포증, 강박증으로 나타난 것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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