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멘티에게 환경에세이 책 추천을 의뢰받고 추천해 준 책이다. 미국 대학교 1학년 필독서 목록에도 있고, 다시 읽으면서 많이 공감한 책이다.   

“봄이 와도 자연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그처럼 즐겁게 날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봄은 왔는데 침묵만이 감돌았다” 이곳에는 진정으로 봄은 온 것인지 아니면 자연 그대로의 봄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놓은 봄이라 일컫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봄이 왔다. 하지만, 동물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가고. 사람들도 어딘지 모르게 아프다. 숲 속에 있어야 할 새들은 종적을 감추고,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침묵의 봄.

봄이 되어도 정적만이 감싸고 봄은 침묵하고 있다. 이 침묵의 봄은 나방을 잡기위해 뿌린 DDT(Dichloro Diphenyl Trichloroethane)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침묵의 봄>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의 역사는 DDT 이전과 DDT 이후로 구분된다. 봄이 왔지만 모든 생명이 죽어가는 침묵의 봄. DDT와 자연에 대한 무절제한 정복욕심으로 일어난 폐해에 대한 사례를 보여준다. 

나방때문에 농작물을 많이 수확하지 못하여, 살충제를 뿌렸고, 그 살충제는 천적인 새들까지 죽였다. 그 결과 벌레들은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살충제 성분은 더욱 더 강력해지고, 결국 동물들이 죽거나 병들고 그러한 동물과 식물을 섭취한 인간 역시 어린아이는 죽어가고 어른들은 어딘지 모르게 아프게 되었다. 당연한 듯이 뿌려왔던 살충제는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악순환의 고리안에 갇히게 된 것이다. 

'침묵의 봄'으로 인해 4월 22일이 지구의 날로 제정되었고,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본부’가 만들어졌다. ‘지구는 우리 인간만의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그 지구를 그동안 우리 인간은 잘 다듬고 잘 만들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자연보다 역사가 짧은 인간이 자연을 만들고, 통제하고, 또한 보호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자연이라고 정의내린 이 거대한 visible/invisible substance가 과연 인간이 보호할 수 있는 대상인 것인지 의문이 든다. 자연재해라는 것도 결국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편의를 위해 변화시켜 놓은 부작용의 결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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