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te's Inferno the Divine Comedy: Greyscale Coloring Book (Paperback)
Jordan R. Colton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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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3~14세기에 이루어진 경제력의 향상과 르네상스의 탄생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가장 큰 업적은 오늘날의 이탈리아어를 확립한 것이다. 이탈리아 반도의 여러 도시국가는 각기 다른 방언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신곡] 이후로 사용된 피렌체의 말, 즉 토스카나 방언이 공용어처럼 되었다. 단테가 [신곡]을 라틴어가 아니라 일상어로 쓴 이유는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단테는 알레고리(allegory)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를 말하면서 다른 것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차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형상을, 이차적으로는 추상적인 내면의 관념을 지시한다. 단테는 시에서는 “hidden truth”를 진실로 상정하였다. 알레고리는 단테에 관한 최초의 고전적으로 넓게 논의되는 주제일 것이다. 15세기부터 18세기 사이에 출간된 판본의 [신곡(The Divine Comedy)]에 있는 긴 제목에 알레고리라는 용어가 들어간 것과 단체가 자신의 글을 읽는 방법으로 알레고리를 설명하였다. 신곡은 중세가 이해했던대로 가르치고 즐겁게 하라는 호레이스식 이론에 입각한 것으로, 후에 보카치오(Boccaccio)가 이 작품의 위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디비나’(divina, 신적인)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라 디비나 코메디아(la divina comedia),’ 신적인 희극이 되었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생애는 마치 거칠고 요동하는 시와 같다. [천국]은 언강생심이고 [연옥]보다도 [지옥]에 더 가깝다.”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의 말이다. 1312~18년까지 베로나에서 머물렀던 단테의 말년이 딱 그러했다. 1314년에 [지옥]이 간행되어 명성은 크게 올랐지만, 망명객인 그의 내면은 한시도 평온할 날이 없었다. 내면의 고민이 외면으로도 드러났던 것일까. 조반니 보카치오의 전기에 따르면, 당시 단테를 처음 본 베로나의 어떤 여자들은 그 꾀죄죄한 행색에 놀란 나머지 저 사람 행색을 보니 정말로 지옥에 다녀온 모양이라고 수군거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베아트리체가 사망한 직후, 충격을 받은 단테는 마음의 위안을 찾아 광범위한 독서에 몰입한다. 이때 그는 철학자 보에티우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술을 숙독했으며, 그런 독서 체험으로부터 중세의 종교 및 사상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철학 서사시 [신곡]의 기본 구조가 마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단테가 이 작품의 집필에 착수한 것은 1307년으로 추정된다. 비록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보카치오는 이에 관해 매우 흥미로운 일화를 전한다. 즉 망명 당시에 단테는 [지옥]의 처음 일곱 을 완성한 상황이었으며, 이 원고를 압수한 정적들조차도 그 문학성에 감탄한 나머지 원고를 단테에게 돌려보내며 완성을 독려했다는 것이다. 하나의 150행 내외로서 전체 14233행에 달한다. 오늘날은 [신곡]이란 제목으로 유명하지만.

인생은 천국, 연옥, 지옥 중 어디에 가까울까. 이 세 가지 맛을 다 맛보며 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인생은 요지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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