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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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을 받았다. 요즘 책을 선물하면 안 좋아하지만, 나는 책 선물 하고 받기를 좋아한다.

매일 문학서적만 읽다, 간만에 핑크 표지에 말랑한 소설책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힐링타임!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 이어, 북유럽 소설의 인기를 끈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브릿마리 여기있다이다. 59세 남자 오베, 7살 소녀 엘사 그리고 63세의 종이컵, 플라스틱사용도 싫어하고 정규교육 대신 십자말 퀴즈를 많이 푸는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평생 자신의 동네를 떠나본 적 없고, 남편의 그늘에서 살아온 그녀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온전히 자신만의 삶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마치 입센의 인형의 집의 노라처럼 말이다. 요즘 노라에 빠져있다보니 소설 속 모든 여성이 노라로 보인다. 그렇게 인생의 고비를 겪으며 자신을 발견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개봉하면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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