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엔자임플루스크럽 200X2개+홍삼파우치3개 총460g 정품〃 / 바디스크럽
엠포엠
평점 :
단종


다른 스크럽제보다 묽고 알갱이가 큰 편.
너무 세게 문지르지만 않는다면 까끌까끌한 감촉이 시원하다.
향이 상쾌해서 맘에 들고, 개운하게 각질이 제거된다.
때수건으로 미는 것처럼 완벽하게 제거되진 않지만.
액성이 중성이어서 씻고 나면 살결이 엄청 매끌거리는데,
물기를 닦아낸 후 따로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보들보들.
요즘 같이 끈적이는 여름에 더욱 좋다.

위에 사용법을 보면 얼굴도 포함시켜 놓았는데, 잘못된 정보 같다.
그 거친 알갱이를 얼굴에 문지르면 피부에 안 좋을 텐데...
(같은 회사에서 나온 얼굴용 스크럽은 따로 있음)

샤워 후의 뽀송뽀송하고도 촉촉한 느낌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만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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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 Romantopia
이상은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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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은 여러가지 얼굴을 지녔다. 마냥 행복하기만 하면 좋으련만. 사랑으로 충만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좌절과 불안이 얼굴을 내민다. 아니 어쩌면 곁에 이미 다가와 있었는데 못 본 체하거나 미처 깨닫지 못했을 수도. 그러나 <로만토피아>에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은 아직 마법과도 같은 사랑의 감정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 너와 나의 벽이 사라지고 자아의 경계마저 허물어뜨리는, 그런.

 

앨범을 사기 전 망설였었다. <신비체험>이 딱히 맘에 안 들어서였다기보다는 왠지 두근거림 같은 것이 사라졌달까. 매너리즘에 빠진 채 답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국 샀지만. 이제까지의 이상은을 기대한다면 의외로 다가올 앨범이다. 알록달록한 앨범 재킷부터 심상치 않은. 이상은이 이토록 달뜬 사랑을 노래한 적이 있었던가. 사랑에 푹 빠져서 만든 노래들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달달하지만 차분한 사랑 노래들. 허나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이상은의 음색과 특유의 분위기 - 담담하면서도 열정적인 - 는 여전하니까. 언뜻 <외롭고 웃긴 가게>가 스치고 지나가는 '생의 한가운데'에 살짝 먹구름이 끼긴 했어도 무겁진 않다. 앨범 전체에 흐르는 긍정적인 기운은 변함없다.

 

앞부분에서 느껴지는 의외의 밝음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마지막 '이어도'까지 듣고 나면 어느새 역시 이상은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개운하게 씻긴 듯한 기분. 그리하여 신화와 현실과 상상이 만나는 곳, 바람이 노래하고 보랏빛 열매가 열리는 그곳, 공무도하가와 어기여 디어라를 거쳐 이어도로 떠나는 그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진다. 굳이 사랑하는 이와 함께가 아닌들 어떠랴. 더불어든 홀로든 그 평온하고도 충만한 시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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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 光 (히카리) - Single
세븐 (Seven)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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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하면 떠오르는 것은 귀여움, 달콤한 미성. 깊이가 느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만도 않은 목소리. 그저 그런 아이돌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아쉽지만 그 이상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느낌. '크레이지'의 강렬함이 귓가에 남아 샀는데(싱글이라 부담도 없고) 마음을 잡아끈 건 뜻밖에도 '히카리'였다. 전형적인 제이팝 사운드의 노래지만 그 안에서 들려오는 세븐의 목소린 왠지 애틋해서 어쩔 수 없이 감상적이 돼버린다. 노랫말 또한 그렇다. 세븐의 매력은 소년도 청년도 아닌, 여성성과 남성성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데 있다. 개인적으론 그 아슬아슬함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지만 또 한편으론 어떻게 성장해갈지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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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 Winter Story 2004~05
신화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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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개성 없이 잘 알려진 곡들만 선곡한 느낌. 히트곡이 아니라면 굳이 선곡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였을까? 그나마 관심 있던 공일오비는 '먼지 낀 세상엔'이나 '모든 건 어제 그대로인데' 쪽이 취향이어서 그냥 지나쳤었다. 공일오비의 '텅 빈 거리에서'나 윤종신의 '오래 전 그 날'을 신혜성이 부른다면 허스키하면서도 날카로운 목소리와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만 얼핏 들었을 뿐. 신화가 부르기엔 너무 가라앉은 분위기인가. 그러다 우연히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를 들었다. 에릭과 린이 부른. 처음엔 누군지 몰랐다. 노래라기보다는 웅얼거림에 가까운데다 음정도 불안했지만, 낮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에릭의 음색이 매력적이었다. 평소 가창력 뛰어나다는 가수들에겐 몇몇 빼고는 별 매력을 못 느껴서일까. 가창력은 좀 떨어지더라도 개성적인 음색을 지녔거나 자신만의 노래를 들려주는 쪽에 아무래도 관심이 간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편곡이 깔끔하다는 것 외에는 밍숭맹숭한 느낌이다. 재해석 따위 기대할 수 없고 그냥 무난히 들을 수 있는 정도. 원래 남의 노래는 웬만해선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지 않는 한 아무리 잘 불러도 듣는 쪽에선 흥이 안 나기 마련이니. 단지 가볍게 즐겨보자는 게 목적이었다면 성공, 하지만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팬서비스 차원의 앨범 같다. 아무리 음반시장이 불황이라지만 요즘 너도 나도 내는 리메이크 앨범들은 좀 자제했으면. 너무 속보이는 거 아닐런지. 유행이라고 그냥 지나치기엔 입맛이 쓰다.

 

덧.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이게 015B의 노래였는지 미처 몰랐는데 집에서 이 노래가 담긴 4집을 발견하고 놀람. 예전에 자주 듣던 시디였는데. 오랜만에 듣는 김태우(공일오비의 객원싱어였던)의 목소린 여전히 좋았다. 그러고 보니 오래 전 이 앨범을 산 것도 순전히 김태우가 보컬로 참여한 노래 한 곡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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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7집 - Brand New - Special Edition, 3만장 한정판
신화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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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거 좋아한다. 기분전환이나 파티용 음악도 좋다. 하지만 음반을 구입하는 단계에 이르면 문제는 달라진다. 추구하는 것은 좀 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와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묘한 안도감, 동질감 따위.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귀가 만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지만. 얄팍한 혹은 그럴 듯하게 포장된 환상이나 위로 따위에는 관심 없다. 이른바 아이돌 스타의 음반은 거의 살 일이 없는 것이다.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튼 신화의 7집을 샀다. 신화의 이번 앨범이 특별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전곡을 한 번에 다 듣기엔 지루한 감이 있으나 가볍게 즐기기엔 좋다 정도. 게다가 어떤 노랫말은 너무 자기과시적이라 좀 거슬리는 면도 있다. 사운드가 괜찮은 반면 노랫말엔 별다른 공감이나 감흥을 느낄 수 없다는 게 흠. '나의 전부 파트 2'는 찬송가인지 시시엠인지 헷갈릴 만큼 당황스럽기도 하다. 티브이를 없애버리지 않는 한, 귀를 틀어막고 다니지 않는 한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최신유행가들을 피할 길은 없다. 이쪽은 내겐 너무 낯선 세계이고 신화라는 그룹의 음반을 산 것도 처음이지만 '브랜드 뉴'와 '에인절'을 들을수록 귀에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그다지 새롭진 않으나 이전과는 달리 확 잡아끄는 뭔가가 있었다('브랜드 뉴'에서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가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들의 뮤직비디오에 눈길이 가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종횡무진하는 '브랜드 뉴'는 색감이라든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브이시디의 동영상을 컴퓨터로만 볼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주로 디브이디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브이시디보다 디브이디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한정판이라기엔 아쉽고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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