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디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가. 읽는 내내 자꾸 심술이 불만이 꿈틀댄다. 맛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확 뱉어 버리고 싶어지는 책이다. 링컨 라임이 등장할 때와 아멜리아 색스가 등장하는 장면 말고는 전혀 흥이 나질 않는다. 마치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적당히 소설로 엮은 듯해서. 하긴 소설의 영화화든 영화의 소설화든 대다수의 작가들이 꿈꾸는 일이니 이런 푸념은 단지 푸념일 뿐인가. 그렇담 뭘 기대했는데? 적어도 이전에 읽은 퍼트리샤 콘웰 정도의 감수성? 그럼에도 ‘코핀 댄서’까지는 읽어주겠다. 한 작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려면 적어도 두 편 정도는 읽는 게 예의일 테니. 이거 다 읽고 영화랑 비교하려고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비디오도 빌려왔다. 사실 이게 더 기대가 크다. 비교하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