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싱커블 에이지 -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 알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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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과학자 페르 박(Per Bak)의 모래탑 가설로 대표되는 복잡계의 개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정치, 금융시장, 인터넷기업, 질병치료 등 다양한 상황을 사례로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테러리즘을 포함한 국제정세에의 대응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복잡계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듯이 복잡계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규칙성, 패턴, 예측가능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탄력성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주요한 처방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결코 하나의 변수에만 매달리지 않고, 심층부와 주변환경을 함께 살피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판에 박힌 질문을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편협한 관찰방식을 버리고, 사각지대를 살핌으로써 진정한 지혜나 직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핵심에 집중하는 서양식 사고방식보다 주변환경과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양적 사고방식이 더욱 유효하다. 오래 지속되고 느리게 변화하는 변수들이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중요한 문제는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태클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선입관을 버려야한다. 수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문제에 대한 대응이 문제자체를 바꿔버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증적, 직접적 처방보다는 오히려 환경을 이용하고, 또는 환경을 우리의 용도에 맞게 형성하고 설계해야 한다는 간접적 접근방식의 유용성을 인식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넘겨 줌으로써, 소위 동등계층생산(peer production)을 이루어내는 것이 혁신과 협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을 얻게 된다는 시각이다. 바로 위키피디아나 오픈소스 등이 그 예가 된다. 따라서 해야 할 질문은 '이 사람들을 동료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있는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사물을 예측불가능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결합해보는 매시업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닌텐도의 Wii, 권위주의적 통치방식과 자본주의 경제가 매시업된 중국이 주요 사례가 될 것이다.


복잡성 내지 복잡계가 과학과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설명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은 특성을 밝혀내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뉴튼과 신고전경제학의 세계에서와 같이 일의적인 input-output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것이 그 중요한 특징일 수 있겠지만, 복잡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말하는 책들에서 아직은 획기적이면서 구체적인 통찰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듯하다.  

복잡계와 같은 맥락에서 사회물리학을 다루는 책들도 간간이 나오고 있는데, 필립 볼의 <Critical mass(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마크 뷰캐넌의 <넥서스>, <사회적 원자>도 같이 봐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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