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겐 비밀이 있지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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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겐비밀이있지 #허정윤작가 #조원희작가

#닭 #달걀 #동물복지 #생명존중 #동물권

#한솔수북 #그림책

행복이가 어릴 때 그림책 작가님 북토크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첫 북토크였고 처음으로 책을 쓴 작가님을 만난 자리였지요.

그 작가님은 바로 #코딱지코지 로도 유명한 #허정윤 작가님이셔요. :)

자기 이름으로 사인을 받은 아이가 참 좋아했었는데요.

그 작가님의 신작 그림책이 나와 이렇게 소개하려고 해요. ^^

바로 <닭에겐 비밀이 있지>라는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잖아요.

닭이 먼저야, 달걀이 먼저야?

하고요. ㅎㅎ

이 그림책은 무엇이 먼저일까요?

짜잔~




바로 병아리네요. ㅎㅎ

노란 옷을 입고 태어난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됩니다.

점점 커져서 흰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되었지요.

처음 이 그림책을 봤을 때 귀엽고 깜찍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요.

좀 더 깊고 넓게 사유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알이 아니었고, 병아리가 아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신성하게 알을 낳습니다.

그 알들은 번호를 가진 채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어디로 가게 될까요?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살기 위해 친구를 물기도 하는 닭의 모습이

사람과 참 닮아있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짓밟고 올라가기도 하니까요.

그런 사람이 주위에 없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일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님의 예전 클레이 아트가 아닌 새로운 그림체였어요.

그래서 더욱더 신선했고 참신했습니다.

더불어 한 번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 또는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여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생명의 탄생에는 저마다 비밀이 있어.
비밀이 밝혀져도 새로운 비밀이 생겨나지.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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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 호모심비우스
최재천.팀최마존 지음 / 더클래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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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경우에도 가장 힘든 문제 중 하나는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데 실험을 할 수 있는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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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다운 - 제28회 김유정신인문학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소향 지음, 해랑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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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정다운 #학교폭력 #학폭 #정신과치료 #용기 #동화 #학폭동화 #한솔수북

#소향 #알란책방 #서평도서


28회 김유정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단편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이 작품이 장편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또 정다운]이라는 작품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원고지 30매 정도의 짧은 이야기였다고 해요.

독자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요청해서 작가님이 쓴 작품입니다.

정다운이라는 친구(친구일까요?)로 인해 상처를 받은 민우가

전학을 와서 같은 이름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정다운일지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학교에서 민우는 정다운이라는 아이로 인해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데요.

저는 이 장면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혼자 앉아있는 민우의 모습인데 너무 짠했어요.

민우는 친구들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게 됩니다.


혼자여도 좋으니 친구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애가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p23


모든 행동에 태클을 거는 정다운으로 인해 민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로 변해갑니다.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민우는 새 학년이 될 때 또 같은 반이 되자 절망하게 됩니다.

결국 부모님께 털어놓게 되고 이사 와 전학을 준비합니다.

새로운 곳에서는 민우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새 학교에 가자마자 만난 건 바로 '정다운'이라는 같은 이름의 반 아이였어요.

민우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ㅠㅠ

계속 악몽에 시달리는 민우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민우가 구해 줘서 달팽이가 무사히 늙어 가고 있잖아.

아무 엄청 고마워하고 있을 것 같은데.

p52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은 민우의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학교에서 민우는 잘 헤쳐나갈까요?

지난 학교와는 다르게 이 학교에서의 정다운은 민우에게 정말 친절합니다.

그 친절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은 민우가 안타까웠어요. ㅠㅠ

정다운의 진심을 알게 된 민우는 친구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학교의 정다운에게 사과를 받지요.


민우에게 좋은 친구가 생깁니다.

정다운과 달팽이 '민우'인데요.

친구로 인해 다친 마음을 친구로 치유한 민우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혼자여도 좋으니 친구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애가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 P23

민우가 구해 줘서 달팽이가 무사히 늙어 가고 있잖아.

아무 엄청 고마워하고 있을 것 같은데.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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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나르 주식회사 - 김동식 AI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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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책방 #서평도서


<회색인간>소설이 워낙 유명해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최근 초단편소설쓰기라는 작법서를 읽고 난 후 많은 도움이 되어서 실제로 작가님의 작품이 어떠할지 궁금했다. 
읽는 내내 감탄을 했던 것 같다. 


소재가 다양한 것은 물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소설이 매우 짧아 한 호흡에 한 편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화장실에 갖고 가 읽다가 오, 재밌다하며 계속 읽다간 엉덩이에 미안할 듯 해 다시 나와 읽었다. ㅋㅋ

놀랍게도 라이프 리플레이의 탄생 이후 현실의 불륜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대신, 불륜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만 풍겨도 되는 거다. p23  <라이프 리플레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가서 풀 수 있다. 상황을 다시 재연해 상사를 들이받거나 직장에서 못했던 말들을 쏟아부을 수 있다. 이런 설정은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통쾌하다. 

내가 키우는 '나'는 풍족하길 바랐고, 그걸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금수저 부모가 되어줄 수 있었다. 현실의 내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그곳의 '나'는 청담동 피부숍을 다녀야 했고, 해외 어학연수를 가야 했다. p35 <나 키우기>


아바타로 자신을 대신하는 것은 많이 봐 왔다. 회사는 '나'를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유지할 수 없으면 다시 판매를 하라고 한다. 너무 안타깝지만 진짜 이런 앱 또는 실제 가상현실이 나올 것 같아 겁이 났다. 
여기에 실린 소설 모두 AI기반의 가상현실이다. 너무나도 현실같아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것 같아 놀랍기도 했고 앞으로의 미래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이 들어 작가의 혜안에 감탄했다. 

명품 외제차의 자동 운전 기술 및 구독 시스템을 소재로 한 <자동차 옵션 구독의 시대>도 재미있게 읽었다. 가진 것이라고는 외제차 한 대가 전부인 카푸어인 주인공 김유신은 여자친구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구독이 만료된 차량은 자신을 그녀에게 데려가 주지 않는다. 
이 작품은 조만간 있을 수 있을 에피소드라 그럴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열심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AI로봇은 가만히 빛을 점멸하며 침묵했고, 인류는 생각했다. 그동안 AI가 통역한 내용은, 과연 얼마나 재고해야 하는가. p151 <인류보다 월등한>


최근에 챗GPT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비록 대머리로 자꾸 만들었지만 이만큼 성장한 AI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집이다. 
긴 글 읽는 것이 힘든 이들에게 쉽게 읽을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충분히 한 편씩 읽어볼 수 있는 책.
작가는 정식적으로 소설 쓰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문장에서 보인다. 
AI시대에 , 지금 시대에 걸맞은 소설집임이 틀림없다.

놀랍게도 라이프 리플레이의 탄생 이후 현실의 불륜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불륜을 저지르는 대신, 불륜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만 풍겨도 되는 거다. - P23

내가 키우는 ‘나‘는 풍족하길 바랐고, 그걸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금수저 부모가 되어줄 수 있었다. 현실의 내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그곳의 ‘나‘는 청담동 피부숍을 다녀야 했고, 해외 어학연수를 가야 했다. - P35

AI로봇은 가만히 빛을 점멸하며 침묵했고, 인류는 생각했다. 그동안 AI가 통역한 내용은, 과연 얼마나 재고해야 하는가.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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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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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세계 #조우리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2025년에 출간된 따끈한 신작, 조우리 작가의 [4x4의 세계]라는 작품이다. 

어린이 재활 병동에 입원 중인 주인공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병원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정사각형의 도형이 보인다는 주인공 제갈호. 호는 할아버지와 함께 병실에서 생활한다. 네 개의 침대가 있는 병실에서. 

이 병실에는 국경도 없다. 새로 들어온 무하마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차 한국에 왔다. 무하마드에게 오예스를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아이는 자신만의 놀이를 찾는다. 


열여섯 개의 칸으로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이나 글자를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p16
칸이 많지 않아 받침 있는 글자는 안 되는 등 제약이 잇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발견할 대마다 더욱 보람이 있다. p18



나이가 같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할 때가 있다는 호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할아버지와 매일 붙어 있어야 하는 호는 할아버지의 좋은 점 열여섯 개를 채웠다. 열여섯 개의 네모 칸을 채우고 놀다 잠이 드는 아이. 

이런 호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바로 병원 어린이 병동에 '꿈꾸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그곳에서 만화책을 읽으니 시간이 너무 잘 가는 것 같다. 매일 도서관에 들르는 호. 


책 속의 쪼그만 인간들은 내게 말을 건다. 뭔가를 물어보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비밀을 나누기도 한다. 나는 걔네들이 좋아진다. 진짜 살아 있는 애들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친구가 될 수 있다. p33



책을 읽은 호는 맨 뒷 장에 강아지 그림 옆에 네모 그림을 그려둔다. 강아지 그림을 그린 아이는 누굴까? 

어느 날 포스트잇도 붙어 있다. 

평범했던 일상이 호기심과 설렘으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호와 새롬이는 포스트잇으로 빙고 게임을 하며 열여섯 칸을 채운다. 

서로 어느 병실에 있는지 모른 채 말이다. 

가로와 세로는 책을 통해 이어진 우정이고 책으로 아픔을 견딘다. 

책 속에 포스트잇이 이 아이들에겐 유일한 통로였을 것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채우며 병실에서 또 하루를 보내고 결국 만난 가로와 세로는 서로를 알아본다. 

두 아이의 우정이 빛나 보였다.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눈물이 흐른다. 작가의 말까지도 눈물 젖은 글처럼 읽힌다.

두 아이의 우정을 이렇게 편하게 읽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동화는 휠체어를 타는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전혀 장애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이 아이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내가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우정 이야기. 

장애라는 키워드를 빼고 읽어도 좋을 따뜻한 동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열여섯 개의 칸으로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이나 글자를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 P16

칸이 많지 않아 받침 있는 글자는 안 되는 등 제약이 잇지만, 그래서 하나하나 발견할 대마다 더욱 보람이 있다. - P18

책 속의 쪼그만 인간들은 내게 말을 건다. 뭔가를 물어보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비밀을 나누기도 한다. 나는 걔네들이 좋아진다. 진짜 살아 있는 애들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친구가 될 수 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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