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조금 늦게 Troy를 봤다. 남자들에게는 힘에 대한 동경이 있다. 강한 남자가 되고 싶은 또는 그런 남자를 추종해서 따르게 되는. '아킬레스'와 '헥토르'는 이 세상 남자들이 되고 싶어하는 이상향이다.

매력있는 캐릭터를 잘 연기한 에릭 바나, 주목할만한 배우다. 반지의 제왕에서 보로미르로 나왔던 션 빈도 반가웠다. 반지의 제왕 DVD에서의 인터뷰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한 배우다.
여배우들의 미모가 그렇게 영웅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경국지색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영웅의 곁에는 항상 여인의 눈물과 한숨이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트로이의 왕이 아킬레스의 텐트로 찾아간 장면을 베스트로 꼽고 싶다. 아카데미상 후보로 7번이나 노미네이트 되면서도 한 번도 수상을 못했지만 결국 '공로상'을 통해 자신을 인정 받은 '피터 오툴'이라는 배우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