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하고 물을 마셨는데 오른쪽 위 어금니가 시리다. 이런~~ 충치인가 보군.
아라 Q&A 에서 치과로 검색을 해 보고 평이 괜찮으면서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까르푸 4층에 있는 곳이 괜찮겠다 싶어서 오후에 가 보았다. 항상 그렇지만 치과는 가기가 무섭다. 윙~ 하면서 돌아가는 그 송곳 같은 기계와 그것이 내 이를 갈면서 나는 느낌이나 소리를 생각하면 참말로 오 마이 갓 이다.
예전에 아말감으로 때운 곳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으니 모두 '금'으로 다시 하는 게 좋겠는데 (모두 8개라는군 --;) 그러면 대략 150만원(!) 이라고 한다. 다른 곳은 천천히 하고 일단 충치가 있는 쪽과 그 주위 2개를 먼저 하기로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50만원이란다. 윽~~ 돈 많이 들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일 줄이야... 그래도 씌우지는 않아도 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흑흑..
마취 주사를 맞고 해서 그렇게 아프진 않았지만 제일 안쪽에 있는 어금니 충치가 심하다고 해서 계속 입 크게 벌리는 것도 고역이었고, 3개를 치료하느라 1시간 반 동안 긴장해서 누워있었더니 등과 바지가 다 축축해졌다. 그리고 중간에 입안을 물로 헹굴 때 혀로 슬쩍 건드려 봤는데 구멍이 뻥뻥 뚫려 있던 그 허전한 느낌은 오늘의 압권이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