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꼭 '씨네21'에 나오는 '건달, 무슨무슨 영화를 보다' 같은 말투다. 그리고 무슨 일기도 아닌데 매일매일 일상다반사를 적고 있다. 음...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가. 그럼 알라딘 알기 전에는 어떻게 지냈단 말인가? 그래도 이곳에 와서 이렇게 '서재놀이'를 하는 게 재미있다. 전에 어떤 친구가 나에 대해서 '어떤 것에 흥미를 느껴도 그리 끈기 있게 오래 가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조금 섭섭할 정도로 매우 객관적인 평을 한 적이 있었다. 흠... 그래도 아직은 서재에 글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엔 좀 오래가게 될 것 같다. ^^ (그래도 일상다반사보다는 책 많이 읽고 리뷰를 많이 써야 할텐데...)

스승의 날인 오늘 대구에서 선배 결혼식이 있어서 KTX를 타고 다녀왔다. 음... 시승 소감은? 글쎄... 빠르긴 하더라. 정차역 없이 대전에서 동대구역까지 50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까. 정방향이어서 말 많은 역방향 느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승차감도 괜찮았고. 불편한 점이라면 1) 터널을 지날 때 소음이 심하더라 2) 가끔 귀가 멍~해지더라 (높은 데 올라간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나만 그런가? --a 3)옆으로 다른 기차가 마주치며 지나가면 옆으로 흔들리는 느낌에 깜딱 놀랬다 ㅎㅎ
오늘 결혼한 선배는 나와는 학부 학번이 5년 차이 나는 형으로 석사 했던 랩에서 2년 동안 같이 지냈었다. 내가 2년 동안 실험실 막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나를 부를 때면 귀염둥이를 줄여서 '둥아~'하고 부른다 --; 결혼식을 올리는 형의 모습은 늠름해 보였다. 신랑 입장도 씩씩하게 하고 만세 삼창도 잘 하고. 신부 되시는 분도 예쁘더라. 사실은 5년 전 형이 처음 소개팅 하고 나서 나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별로던데요...' 한 마디 했다가 지금까지 두고두고 그 형에게서 구박받아 왔다. 제발 그 일은 잊어주시고 앞으로 행복하게 서로를 잘 위해주며 잘 사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