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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자 ㅣ 북멘토 그림책 33
강수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깔의 피자들의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입니다.
아이가 표지를 보자마자 '와! 피자다!'하며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왜 책 제목이 '나는 피자'가 아니라 '나도 피자'인걸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보았어요.
피자 가게 주인 조니는 다양한 재료들로 피자를 만들어요.
도우위에 다양한 피자토핑 들이 올라가는데 이것을 '몸단장을 시작한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재치있더라구요.
자신이 좋아하는 토핑들을 올려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피자를 완성해갑니다.
몸단장이 다 끝나고 화덕에 들어갔다 나온 도우들은 멋진 피자들로 변신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기들어간 피자, 파인애플이 잔뜩 올라간 하와이안 피자 등이 여기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예를 들어 고기 피자는 뭔가 단백질이 듬뿍 함유되어 있어 운동을 열심히 한(?) 건강미의 느낌으로 어깨의 듬직함이 느껴지는데요.
그래서인가 '어깨 피자'로 이름을 붙였고, 치즈 피자 같은 경우는 치즈가 쭈욱 늘어져 있는 모습을 작가님이 캐치하여 '딴청 피자'라는 이름을 붙인 것 등이 새롭게 느껴지고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이미 알고 알고 있는 익숙한 피자들을 각 피자의 특징에 주목하여 '이름을 새롭게 바꾸어 보는 놀이를 하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조니의 피자 가게에는 '도우가 없는 피자'도 있더라구요.
우리는 피자하면 일반 도우든 씬 도우든 당연히 도우위에 토핑에 올려진 모습을 당연하게 떠올리고 규정짓곤 해요.
다른 피자들은 도우가 없는 피자를 놀려댑니다.
'도우없는 피자'를 본 적이 없는데 만약 실제로 그런 피자를 만나게 된다면 진짜 신기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좀 낯설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느낌도 들고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을 것 같아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이 가진 특별함! 획일화된 모습으로 우리를 규정지을 필요가 있을까요?
도우없는 피자도 당당한 '나도 피자!'랍니다.
우리 모두는 다 다르고 모두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자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다름으로 이 세상이 더욱 다채롭고, 서로를 존중하고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모습... 참 아름답고 멋지지 않나요?
'도우가 없는 피자'가 피자 가게에서 '나도 피자'로서 당당하게 인정받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