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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산타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51
김희정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산타클로스'인데요.
그래서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 좋아'시리즈 신간 '억지로 산타'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한번쯤 '나도 산타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억지로 산타'라니요!
산타가 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산타가 된 것일까요?
주인공 '이루나'는 의심쟁이에 짠순이 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루나만 그런게 아니고 우리들 다 생활하다 보면 의심쟁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짠순이이기도 하지 않나요?
회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괜히 화도 나고, 라이벌에게 질투도 생기고.. 별별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것 같아요.
친한 친구에게 화풀이도 하게 되고요.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언니에 의해 산타를 싫어하는 주인공은 억지로 산타가 됩니다.
'억지로 산타'는 착한말, 착한 척을 하는 산타 마법이 10일 동안 작동되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동안에는 착하지 않아도 착한 척 착한 아이가 됩니다.
어떤 것을 21일 지속적으로 하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주인공도 착한 아이는 아니었지만 산타 마법에 의해 착한 말, 착한 행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습관이 잡혀가게 된 것 같아요.
산타 언니가 주인공에게 했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착한 척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야. 착한 척하다 보면 진짜로 착해져!"
주인공이 착한 척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것을 잘 알기에 산타 마법을 작동시킨 거고 주인공은 타의에 의해 착한 말, 착한 일을 했지만 그 안에서 얻는 기쁨이 있다는 걸 느낀 것 같아요.

착한 척을 하다가 진짜로 착해져버린 이루나라고 할까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조금씩 말과 행동을 고쳐나가는 변화해나가는 이루나의 모습이 멋졌답니다.
'착함'은 대단한 게 아니에요.
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맛있는 것을 사주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사소한 거라고 생각하는 미소, 웃음, 칭찬 등도 다 선물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적당한 글밥과 그림으로 저학년 친구들 읽기 독립에 딱인 '억지로 산타'를 읽으며 착함과 존중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