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조용히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말했다. "그런 사람은 유능한 서리胥吏, 즉 기계 같은 국가 조직의 유용한 부품과도 같다. 그의기술은 동시에 그의 사슬이다. 그리하여 그는 분투하고 일하면서도벌을 두려워하고 칭찬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건 칭찬처럼 들리지 않는데요." 양자거가 다소 놀라며 말했다.
"그렇다. 호랑이는 아름다운 털 때문에 사냥당하지. 곡예단 원숭이는 영리하고 재빨라서 사슬에 묶인다. 추적에 능한 사냥개는 남들이 잡으라는 것을 잡을 수 있어서 줄에 매인다. 이제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양자거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 있다가 그가 물었다. "스승님,
그렇다면 이상적인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상적인 지도자의 공적은 하늘 아래 모두에게 미치지만, 그럼에도 그는 결코 그것이 자신의 공이라 주장하지 않는다. 그는 모두를기르고 모두에게 베풀지만, 백성은 그에게 의존하게 되지 않는다.
그의 노고는 보이지 않아서, 백성은 그를 칭송할 방법조차 떠올리지못한다. 그 대신 백성은 자기 기술을 스스로 찬양하고 자기 성취를스스로 기린다." -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