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Plain and Tall (Paperback) - 1986 Newbery Medal Winner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79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198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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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벼르던 책을 읽었습니다.
몇년전 아이와 함께 번역본을 읽었던 잔잔한 책 Sarah, Plain and Tall...
원서로 다시 읽고 싶었는데, 막상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가 손에 잡았더니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어도 문장도 쉽고, 분량이 적어서
하루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태어나자마 엄마를 잃은 Caleb, 그로인해 엄마를 잃은 캘럽의 누나 Anna.
두 아이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아내를 잃은 아빠도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엄마의 노래를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어느날, 아빠는 아내를 구한다는 광고를 신문에 내고, Sarah 라는 여인에게 편지를 받게됩니다.
아이들은, 분위기를 알기 위해 찾아온 새라를 좋아하게 됩니다.
바닷가에 살다가 농가에 오게된 새라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보이고,
아이들은 새라가 떠나버릴까봐 불안에 휩싸이게 되는데...

정말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큰 사건이 없어서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지만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내용입니다.

더구나 원서 첫걸음을 하는 분이라면
쉬운 문장과 기분 좋은 이야기 덕에 쉽게 완독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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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May (Scholastic Gold) (Paperback)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34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 Scholastic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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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시작 전에 짧은 책을 하나 더 읽고 싶어서 집어들은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두께도 얇고 (본문이 겨우 90쪽이라니!) 글씨도 그닥 작지 않아서 부담이 없이 집을 수 있었지요.
내용도 많이 어렵지 않아서, 집중해서 읽으면, 그 자리에서 끝낼 수 있는 책이었는데,
주말 내내 몸이 아팠던지라 종일 누워있다시피 하면서 띄엄띄엄 읽었네요.

뉴베리 수상작에 단골로 등장하는 부모 잃은 아이 Summer가 들려주는 이야기.
하지만 바로 이 전에 읽은 책 The Great Gilly Hopkins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시작부터 '삐뚜러질테다!'를 외치는 길리와 달리, 서머는 사랑이 가득한 아이입니다.

어려서 부모을 잃었지만, 그래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로 살았지만,
가슴속에 사랑을 안고 있는 꼬마 서머는, 6살때 오브와 메이 부부를 만나
비록 녹슨 트레일러 주택이지만, 사람다운 대우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게됩니다.
6년후 메이아줌마가 죽게될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에 대해서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런 마음이지요.
저도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오브 아저씨는 무너져가고
그를 바라보는 열두살 서머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이야기는 큰 사건이 없습니다.
물론, 심령사를 찾아간다든지, 메이의 영혼을 찾아헤매는 소소한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는 하나의 큰 줄거리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묘사를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읽는 분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입니다.
(취향에 안맞고, 시시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나 따뜻하게 묘사해서,
읽는 동안, 가슴속에서 어떤 온도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묘사라든가, 기억들을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내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느껴집니다.

줄거리를 파악하자면, 후딱후딱 넘겨버리고나서, "에이, 싱거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읽으실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줄 한 줄을 곱씹으면서,
이 말 속에 들어있는 사랑을 느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밑줄 긋고 싶은 부분... 엄청나게 많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I never saw two people love each other so much. Sometimes the tears would just come over me, looking at the two of them, even six years back when I first got here and was too young to be thinking about love...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들이 책의 여기저기에 흩뿌려져있고,
거의 끝에 가서는, 책 읽으면서 눈물 엄청 쏟았네요, 물론 제가 울보이긴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겠네요.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분이시라면 읽어보세요.
시간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까요.


* 난이도는....

책에 LR 6 이라고 되어있는데, 영어가 많이 어렵다기 보다는,
이런 감성을 느끼려면, 최소한 초등 6학년 이상은 되어야한다는 의도에서 붙여진 난이도가 아닐까 싶네요. 단어들이 완전 쉽다...고는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이 무슨 애매한 난이도 표현일까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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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Gilly Hopkins (Paperback) -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원서, 1979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1
캐더린 패터슨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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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뉴베리 수상작이고, 주인공 아이는 부모 없는 아이....
가장 단골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케이스인 이 이야기책을 집어들때만해도,
저는 그저 어떤 불쌍한 아이가 양부모밑에서 고생하다가 성장해가는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은 예상을 전혀 뒤엎어버리더군요.
주인공 길리(번역서에는 질리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길리가 맞습니다)는 엄청난 말썽꾸러기입니다.
위탁가정을 전전하면서 심술궂은 일을 많이 한 아이지요.

절대 고분고분 하는 법이 없으며, 상냥한 것은 더욱 상상할 수 없고
자기 필요에따라서 거짓말도 잘 하고,
머리도 좋아서 교묘하게 이것저것 잘 피해나가며
얄미운 짓을 많이 합니다.

물론 상처받은 아이여서 그렇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정말이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많이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주려는 위탁모, 겁많은 아이 윌리엄, 정중하고 예의바른 앞집 맹인 흑인아저씨...
멋진 사람들은 전혀 아니지만, 마음속이 따뜻한 그들을 바라보는 길리의 시각은 그저 삐뚜름할 뿐입니다.
뚱보이며 종교에 미친 위탁모, 바보같은 지진아, 맹인 유색인종과 한집에 산다는 것에 비관하고
그저 자기의 친엄마만 나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거라고 믿습니다.

친 엄마가 보낸 사랑한다는 엽서에 모든 것을 거는 길리.
엄마 앞에서라면 정말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길리에게서의 해피엔딩은 엄마를 만나는 것 뿐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참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솔직히 읽기 싫어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끝까지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비록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얼음같던 길리의 마음이 녹아내리고, 성장하며, 터프한 인생을 견딜 수 있는 아이로 자라는 모습이 기특하고
역시 그렇게 할 능력이 충분히 있던 아이였음을 보여주면서
눈물 많은 저를 자극한 책이었습니다. 두번 울었네요. ㅎㅎ 울보...

아이와 꼭 다시 읽고 싶습니다.
사실은... 아이가 너무 터프하고, 욕도 여러차례 나오고, 하는 행동이 범생이와 멀어서
읽히는 것이 비교육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했었는데, ㅎㅎ 상은 괜히 탔겠나 싶네요.
생각할 거리를 확실하게 던져주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권할만 합니다.

레벨을 보자면....
쉽게 읽는 분들에게는 무척 쉬울수도 있지만, 꼭 쉽다고만 말할 수는 없네요.
(미국 초등생들에게는 쉬운 책일거예요 ^^)
일단, 비속어류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좀 힘들 수 있고요,
비꽈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길리때문에, 이야기 속의 랜돌프씨도 "요즘 젊은이들의 말은 알아듣기가 힘들다"고 하는
부분도 나오거든요. ^^

그점만 감안하고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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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초딩 2010-04-1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전 초등학교 학생인데..
주인공 길리의 엄마 아빠는 돌아가신 건가요?

아봉 2010-04-16 22:53   좋아요 0 | URL
주인공 길리의 아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요
엄마가 있기는 하지만, 함께 살지 않아요.
엄마가 혼자 낳아서, 키울 생각이 없어 위탁을 맡긴거랍니다.
 
Everything on a Waffle: (Newbery Honor Book) (Paperback)
폴리 호바스 지음 / Square Fish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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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뉴베리 수상작들 읽다보면,
상받은지도 오래된, 아주 구식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런것들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2001년에 수상을 했으니, 신식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예쁜 표지때문에 끌려서 구입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부터, 저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될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구 읽어버리기 보다는, 아껴서 읽고 싶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 책의 제목은 원서와 번역서(빨간 그네를 탄 소녀)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통하는 제목이기도 하지요.

배경이 되는 마을에 "The Girl on the Red Swing" 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는데,
주인인 Miss Bowzer는 주문하는 모든 음식의 밑에 와플을 깔아줍니다.
일반적인 베이컨이나 계란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스파게티, 라자니아...
심지어 와플을 주문해도 그것은 바로 와플 위에 얹어져 나온답니다. ^^

캐나다 밴쿠버 근처에 있는 Caol Harbor가 배경으로 사용되었기에
호기심에 그곳에 대해서 찾아보았는데, 그곳은 비싼 저택이 많은 부자동네더군요.
하지만, 작가는 그곳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바꿔서 어촌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꾸며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느 폭풍우가 치는 날, 배를 타고 나간 아빠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엄마는, 주인공 Primrose를 이웃집 할머니에게 맡긴채,
노란비옷을 입고 작은 배를 타고 아빠를 찾아나갑니다.

실종되어 돌아오지 않는 엄마, 아빠...
모두들 부모님이 죽었다고 아무리 말을 해줘도 11살 프림로즈는 믿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분명히 살아계시고, 고래가 이끄는 배를 타고 돌아오실거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하곤 하지요.

고아가 된 프림로즈는 결국 외삼촌 Uncle Jack과 함께 살게되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습니다.
그런 일들이 결코 전부 밝은 일들일리는 없겠지요.
속상하고 안타깝고 때로는 화가 나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만
주인공은 절대 좌절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 역시 모두 좋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면서, 프림로즈는 인생을 배우게 됩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들이나 반전도 이야기의 묘미이기는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솜씨에 따라,
우울하지 않고 밝은 마음으로 읽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또 한가지, 이 책의 재미난 점이라면, 매 챕터 끝마다 요리법이 하나씩 나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노래 이야기가 나오면, 그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고 싶고,
장소가 나오면 지도를 확인해보고 싶은데 (약간 별난가요?^^)
물론 음식이 나오면, 그게 정말 궁금해지곤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책 내용 중에 언급되었던 음식 중 하나를 골라, 레시피 소개를 해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요?
ㅎㅎ 하지만 배고플때 읽으면 고문입니다~

이 책에는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 고르자면,
마지막에 나오는 문구를 선택하고 싶네요.

And Coal Harbour never became a big resort or swank tourist spot or anything,
but I didn't care because I knew that as long as you lived there
you could get anything you wanted.
And it always came on a waf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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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s (Paperback, Reprint) - Newbery
루이스 새커 지음 / Yearling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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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감동적이라든지 가슴에 남는다든지 그런 책이라기 보다는,
읽는 재미 자체가 뛰어난 책입니다.

저자 Sachar는 이 책을 쓰고 뉴베리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상 받을만 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놀라운 앞뒤 구성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고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책들은 중간에 좀 지루하기도 한데,
이 책은, 중간중간 나오는 이야기들이 마치 퍼즐조각처럼 흩어져있다가
나중에 결국은 다 맞춰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잘못을 저지른 애들이 소년원같은 곳에서
매일 구덩이를 파면서 생기는 일... 이라는 소개에
별로 흥미를 못느꼈거든요.
하지만 읽어보고 완전히 푹 빠졌습니다!

분류가 청소년으로 되어있다고 시시하리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어느기관에서 조사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리스트에서
초등4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모두 10위 안에 들어있더군요!
나이를 초월해서 즐길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제가 하고 재미있다고 하니까
남편도 읽었는데,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영화도 있는데, 책 다 본 후, 온가족이 둘러앉아 봤는데, 음.... 좀 실망했어요.
시고니위버도 나와서 사실 기대 약간 했었는데,
책의 1/10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꼭 책으로 읽어보세요.
두번쯤 읽으면, 처음 읽을때 놓쳤던 것도 잡을 수 있을거예요~

영어수준으로 보자면....
아주 쉬운 단계는 아니지만, 어려운 수준도 아닌 중간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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