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ng May (Scholastic Gold) (Paperback)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34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 Scholastic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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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시작 전에 짧은 책을 하나 더 읽고 싶어서 집어들은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두께도 얇고 (본문이 겨우 90쪽이라니!) 글씨도 그닥 작지 않아서 부담이 없이 집을 수 있었지요.
내용도 많이 어렵지 않아서, 집중해서 읽으면, 그 자리에서 끝낼 수 있는 책이었는데,
주말 내내 몸이 아팠던지라 종일 누워있다시피 하면서 띄엄띄엄 읽었네요.

뉴베리 수상작에 단골로 등장하는 부모 잃은 아이 Summer가 들려주는 이야기.
하지만 바로 이 전에 읽은 책 The Great Gilly Hopkins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시작부터 '삐뚜러질테다!'를 외치는 길리와 달리, 서머는 사랑이 가득한 아이입니다.

어려서 부모을 잃었지만, 그래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로 살았지만,
가슴속에 사랑을 안고 있는 꼬마 서머는, 6살때 오브와 메이 부부를 만나
비록 녹슨 트레일러 주택이지만, 사람다운 대우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게됩니다.
6년후 메이아줌마가 죽게될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에 대해서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런 마음이지요.
저도 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슬픔을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오브 아저씨는 무너져가고
그를 바라보는 열두살 서머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이야기는 큰 사건이 없습니다.
물론, 심령사를 찾아간다든지, 메이의 영혼을 찾아헤매는 소소한 사건이 있지만,
이야기는 하나의 큰 줄거리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묘사를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읽는 분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책입니다.
(취향에 안맞고, 시시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나 따뜻하게 묘사해서,
읽는 동안, 가슴속에서 어떤 온도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묘사라든가, 기억들을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내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느껴집니다.

줄거리를 파악하자면, 후딱후딱 넘겨버리고나서, "에이, 싱거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읽으실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줄 한 줄을 곱씹으면서,
이 말 속에 들어있는 사랑을 느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밑줄 긋고 싶은 부분... 엄청나게 많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I never saw two people love each other so much. Sometimes the tears would just come over me, looking at the two of them, even six years back when I first got here and was too young to be thinking about love...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들이 책의 여기저기에 흩뿌려져있고,
거의 끝에 가서는, 책 읽으면서 눈물 엄청 쏟았네요, 물론 제가 울보이긴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겠네요.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분이시라면 읽어보세요.
시간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까요.


* 난이도는....

책에 LR 6 이라고 되어있는데, 영어가 많이 어렵다기 보다는,
이런 감성을 느끼려면, 최소한 초등 6학년 이상은 되어야한다는 의도에서 붙여진 난이도가 아닐까 싶네요. 단어들이 완전 쉽다...고는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이 무슨 애매한 난이도 표현일까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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