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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ic Finger (Paperback, Reprint)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1998년 9월
평점 :
품절
일반적으로 로알드 달의 책은 상당히 엽기적이긴 하지만,
원서로 읽고자 한다면, 전체적으로 쉬운 단어들을 쓰는 편이어서
영어를 아주 잘하지 않는 사람들도 원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쉬운 책을 고르라면
아마 이 책 "magic finger"를 선택하리라 싶다.
오늘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집어들은 책인데,
기본적으로 아이가 로알드 달을 좋아하니 손에 쥐어주어 보았다.
어라? 사전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60쪽짜리 이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영어라고는 달랑 6개월 배운 주제에...
그냥 읽는게 아니라 낄낄 거리며 읽는다.
하긴 내가 읽어도 진짜 웃긴다.
표현 자체가 워낙 실감나서 눈 앞에 선하게 보이는데다가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이 그 기분을 두배로 살려주니 어찌 웃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날개가 생겨버린 열악한 환경에서도,
알이라도 낳을 수 있을정도의 훌륭한 새 집을 지으며 흐뭇해하는 가족과
천연덕스러운 오리들...
로알드 달은 항상 지나치리만큼 권선징악에 집중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무리가 상당히 해피엔딩이라서
나같은 사람은 마음이 더 편하다.
그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겠지만,
너무 엽기로 끝나면 마음이 찝찝한 나같은 꽁생원에게도 추천할만 하다는 것이다.
* 아이들을 위해서 굳이 영어레벨을 묻고 싶은 분이 있다면 An I can read 의 level 2 정도라고
보면 맞을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Frog and Toad are friends'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