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를 사랑한 거북이 - 이탈리아 문학 다림세계문학 10
실바나 간돌피 지음, 이현경 옮김, 파비안 네그린 그림 / 다림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위해 이 책을 구입했지만,
아직 셰익스피어도 베니스도 모르는 아이에겐 좀 이르다 싶어서 내가 먼저 집어들었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분명 환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환상속에 잠겨있다기 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느낌과 감정이 와 닿는 정말 아름다운 글었다.

열두살 아이의 시각에서 본 외할머니와 엄마
두 사람의 어쩔 수 없는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아이의 행동.

할머니와 이루는 교감을 통해서, 아이는 감정에 성숙해지고,
결국은 엄마와 할머니의 화해, 깊은 사랑이 가슴을 떨리게 한다.

사실 줄거리로만 떼어놓고 본다면 몹시 황당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 내용을 이렇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고,
내 어머니와 내 딸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3대의 사랑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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