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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
진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참 자극적이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01년인데, 그 당시 떠들썩 했던 이 아이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보면서
나는 이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전혀 읽고 싶지 않았다.
아이를 천재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때문이었고,
그냥.. 요란한 제목 뒤에 뭐가 있으랴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내 넘겨짚기는 그러나 완전 실패였다. -_-;;
그당시에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내키지 않던 책을 구하려고 애를 썼던 이유는
이 책이 홈스쿨링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때문이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 책을 구하기가 몹시 힘들었다.
아마 책도 유행이 있기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어렵사리 책을 구해 읽었고,
책이 좋아 남들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리뷰를 쓸 생각을 안했다, 어짜피 구할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얼마전, 꼬마 아인슈타인의 동생이 또 어린 나이에 대학에 갔다는 소식이
신문에 나면서, 동생의 이야기도 곧 책으로 나온다고 써있는 것을 보고 나는 피식 웃었다.
아마, 이 책이 다시 서점에 돌아다니겠구나... 하고.
그리고 알라딘에 와보니, 예상이 적중해서 주간 베스트 42위에 올라있네.^^
사실상 내가 이 책에서 얻으려고 했던 홈스쿨링 정보는 그다지 구하지 못했다.
어짜피 우리 아이가 천재는 아니니까...
하지만, 내가 감동깊게 읽은 부분은,
부모에게서 느껴지는 열정과 사랑, 노력이었다.
아이를 낳아서, 얼마나 책임감있고 성실하게 아이를 대했는지,
얼마나 노력하며 키웠는지...
그 한결같음과 아이 존중에 대해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렇게 한다고 모든 아이가 천재가 되지는 물론 않겠지만,
하루에 20권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 밑에서, 어리석은 아이는 절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그게 어찌 쉬운 일이냐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릴때부터, 한글을 일찍 떼게 하고, 영어를 공부시키고,
각종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는 그 노력을 조금만 돌려서
아이에게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느끼고 함께 체험하려 노력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를 천재로 키우기 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느끼며 키우라는 말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어린 아이를 둔 부모에게 강력 추천한다!
꼭 한 번 읽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