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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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이렇게 붙이긴 했지만,
바느질쟁이가 아니라도 충분히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바느질쟁이인 내 마음에는
군데군데 들어가있는 실이나 골무, 재봉틀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꼴라쥬기법으로 된 그림은 무척 컬러풀하면서도 소박하고
엉뚱하고 사랑스럽고 재미나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계속 재활용되면서
자켓으로, 조끼로, 머플러, 넥타이, 손수건, 단추로까지 변화된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재미나고,
결국 그 단추까지 잃어버렸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 스토리를 책으로 쓰는 모습에
끝까지 웃음을 띄게 된다.

삽화 여기저기에 숨은 그림을 찾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이다.
단추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사람은 아주 힘든 때에도 꿈을 잃어서는 안 된다" 라고 씌여진
작은 벽걸이를 찾아내고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의 정신을 직접적으로 써놓았음에도
전혀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는 그만의 매력이겠지?

사실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어린애 그림책이지만,
처음 이 책을 보았던 것은 아이가 5살때 미국 이웃집에서였고
그 책을 사고 싶었지만, 그냥 잊혀져 귀국했는데
얼마전 다시금 이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갑던지
아이의 연령과는 별도로 덜렁 구입하고 말았다.

다 보고나면 어린아이 있는 집에 선물해야지..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마 선물은 힘들것 같아.
아이도 나도 너무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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