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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아이가 공부 잘한다 - 서술+논술형 시험에 강한 글쓰기 훈련
박영옥 지음 / 화니북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사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손이 잘 가라고 이런 제목을 붙였겠지만... ^^;)
서점에 가서 다른 책들을 들춰보다가
막상 읽어보니,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결국은 여기와서 구입까지 하게되었다.
사실 우리 아이는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책벌레이지만,
정독보다는 다독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독후감이나 글쓰기는 흡족하지 못하다.
엄마가 잘 지도를 하면 좋긴 하겠지만,
막상 어떻게 즐겁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는 참으로 난감한 과제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게임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서 어휘력과 문장력을 길러주게끔 유도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무고개 놀이.
사실 엄마들로써는 무척 귀찮은 일이다. ㅠ_ㅠ
하지만, 스무고개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분류하는 법을 배운다.
처음에는 문제를 내자마자, 답부터 찾아내려고 애를 쓰지만
어떻게 접근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아이는 점차 나아지는 것이 보인다.
또, 문장만들기 놀이도 의외로 참 좋아하였다.
지난주 시댁 다녀오면서, 차 안에서 심심해서 시작해보았다.
"건물이 있습니다" 로 시작해서,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집 앞에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
이런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문장을 꾸며갔는데, 짧던 문장은 엄청나게 길어져서 외우기도 힘들어졌고
어찌나 깔깔거리면서 좋아하던지, 함께 하던 나도 즐거워졌다.
그밖에도 끝말있기나 단어 대기 놀이 등등,
하나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있다.
물론 엄마가 주의를 기울이면 다들 아는 놀이들이지만,
이렇게 한번에 모아서 정리를 해놓으니, 훨씬 실감이 나게 다가왔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뒤쪽에는 독후감 쓰는 법 같은 것도 나오고,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와있으니
고학년 아이들이라도 글쓰기를 싫어한다면 한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억울한 것 한 가지 : 난 10월말에 샀는데, 지금 1000원 할인쿠폰 준댄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