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g Way from Chicago: A Novel in Stories (Paperback) - 1999 Newbery A long way from Chicago 7
Richard Peck 지음 / Puffin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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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뉴베리 아너를 받은 작품이고,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전부터 읽으려고 사놓고 벼르기만 했던 책이예요.

뉴베리상 받은 작품들에서 흔히 다루는, 미국의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두살 터울의 남매가, 여름마다 일주일씩, 시골에 있는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러 간다는 내용이라고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여름을 시골 할머니댁에서... 라고 생각하면, 은근 낭만적이고
잔잔한 농촌의 이야기가 펼쳐질거라고 생각을 하고
(처음에는 번역서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번역서의 그림을 보면, 엽기를 예상할 수 있을거 같아요~ ^^ )
이 책을 선택했는데, 처음 읽으면서 무척 어리둥절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생각했던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진지함은 저멀리 던져진지 오래고, 괴팍하면서 은근 장난꾸러기같은 면도 있는
거대몸집의 할머니 Mrs. Dowdel과 지내는 것이
이 두 남매에게는 처음에 무지 끔찍한 일인것 처럼 느껴집니다.
화장실은 밖에 나가야 있고, 전화도 라디오도 없는 시골...

그러나, 입으로는 투덜대면서도, 사실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생활을 자기도 모르게 즐기게 됩니다.
물론 여동생 Mary Alice는 몇년간 악몽을 꿀만한 것들을 계속 만나긴 하지만요...

이 책은 오빠인 Joey의 시선으로 쓰여져있습니다.
Joey는 1929년 9살의 나이에, 일곱살 여동생과 단 둘이서 기차를 타고 할머니댁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상상도 못할 일을 경험하고, 1935년까지 매년 같은 방문을 하게되지요.

내용은 연도별로 챕터가 나뉘어서, 매번 다른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물론, 같은 할머니의, 늘상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지만요.
할머니는 무법자이면서 동시에 나름의 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터프함으로 온동네 사람들을 눈치보게 만드는 힘도 있고요... ^^

읽다보면 웃음이 터지는 부분이 많고요, 시종일관 유머러스 하면서도 풍자적입니다.
그렇게 한해, 한해 보내는 동안,
보이지 않게, 할머니와 아이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가 생기게 되지요.
내용 중에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없지만,
읽다보면 느껴지게 된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챕터에 가면,
군대간 Joey가 군열차로 할머니 마을 앞을 지나갈때
새벽까지 불을 켜고 그 열차를 기다리며 손을 흔들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은
가슴속을 울려줍니다.

기대했던 잔잔한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읽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고요,
예상과 다른 따스함을 가슴속에서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 Richard Peck은 이 책으로 1999년 뉴베리 아너를 받고요,
속편인 A Year Down Yonder로 2001년 뉴베리 메달을 받았습니다.

상과는 별도로 이 책은 재미있습니다.
때론 너무 엽기적이어서, 내용파악에 지장이 생겨서 지나온 문장을 다시 거슬러 가는 일도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읽는 재미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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