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Like This, Cat (Hardcover)
Neville, Emily Cheney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1975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사실, 어떤 특별한 생각을 갖고 구입한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미국 동생네 놀러갔을때, 헌책방 갔다가, 쌓여있는 책들 중에서 고르려다보니,
처음 보는 책인데, 제목에 cat이 들어가고 (딸래미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뉴베리 메달을 받았길래 괜찮겠다 싶어서, 싼맛에 집어들은 책이거든요.

작가도 처음 보는 사람이고, 이 작가의 다른 책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제 책은 표지가 다른데요, 오래되어서 노릇노릇합니다. ^^
그렇게 구입해놓고 사실 1년이 넘도록 손을 못대었다가,
며칠전에 급하게 나가면서, 가벼운 책을 하나 뽑아 든 것이 이 책이었습니다.

주인공은 14살 소년입니다.
사실 이 나이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의 나이이고요,
독립심도 생기고, 자기 나름의 세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때이지요.

자식을 키우게 되면서, 옛날보다 오히려 지금, 성장소설류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바라보면서,
또, 그 시절의 내 모습은 부모에게 어떻게 비쳤을까도 생각해보게 되고... ^^
다소 어설프게 행동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혼자 낄낄대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딸아이만 키우기때문에, 사내애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들은 아빠와 - 같은 남자끼리 - 잘 지내고 좋을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ㅎㅎ 여기 읽어보니 전혀 다르더군요.
아버지들은 늘 아들이 기대치에 못미쳐 탐탁지 않고,
아들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들이대는 아버지가 싫고...
많은 부자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무겁지 않고, 아주 가볍게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Dave가 수코양이를  한마리 키우게 되면서 발생되는 주변의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
특별한 이벤트나 스릴이나 그런 것은 전혀 없는 책입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것도 전혀 아니고요... ^^

잔잔한 일상을 편안하게 그리면서, 그 안에 비쳐지는 내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일인칭 작가시점으로 해서, 소년이 궁시렁거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해나가는 듯 보입니다.
시제는 현재로 써있어서 일들이 더 실감나게 느껴지고요, 읽기도 쉽습니다.
마치 따라다니면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배경은 1960년대 뉴욕입니다.
그래서 약간 촌스러운 옛날 이야기들이 정겹더군요.
작년에 전철타고 뉴욕을 돌던 생각도 나고... 아는 지명들이 나와서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2회독때에는 집에 읽으면서, 뉴욕지도를 펴서 좀 보면서 읽어봐야겠어요.
그러면 더 실감날것 같네요. ^^

영어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초보자에게 아주 좋습니다.
단어가 전체적으로 쉽고요, 문장도 그리 길지 않아서, 수월하게 읽힙니다.
저같은 경우,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한쪽에 2개 정도, 없고 넘어가는 페이지도 많고요...
(단어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다른 책들에 비하면 쉽습니다.)

한 번 가볍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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