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Near to Baby (Paperback) - 2000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26
Audrey Couloumbis 지음 / Puffin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새 이것 저것 마음이 분주해서 계속 책이 손에 안잡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핑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한참 열심히 읽을때에는 분주한 일을 모두 미뤄두고 책에 몰두 했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밝고 명랑한 책을 골라야하는데
왠지 울적해보이는 표지를 가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꼭 읽어보고 싶어서 사두고는 손을 못대고 있는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초반 부분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져서
계속 지지부진, 하루 몇 쪽씩만 읽다가,
후반부 가면서 몰입되어 막판에 열심히 읽었네요.

일단, 이 책은 다른 뉴베리에 비해서 다소 쉬운 편입니다.
문장 자체가 가벼운 느낌을 주며, 공부를 위해 읽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혀두면 좋겠다 싶은 표현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다시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Aunt Patty is fed up with me. (패티이모는 내게 진저리가 난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은
어느날 이른 새벽, 꼬마동생(Little Sister)지붕위에 올라앉아, 자기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하는
주인공 Willa Jo의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란한 가정에 아가가 태어나고, 살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가족은
아가를 잃게 됩니다. 아빠는 일을 구하러 나가서 소식도 없는데...
상실감으로 괴로워하는 엄마를 쉬게 하기 위해
언니인 패티이모가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옵니다.

아이를 한번도 키워본 적 없는 고집센 성격의 패티이모와 아이들은
함께 지내기가 힘듭니다.
어느 누구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지요.
이런 이야기들은 줄거리를 쓰다보면 정말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고 거기에 들어있는 감성인거 같아요.

어떤 상실의 상황에서, 모든 사람은 각자의 슬픔속에 빠지고 이겨내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흔히, 아이들이 가진 슬픔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꼬마동생은 아가가 죽은 후에 말을 잃게 됩니다.
어느 누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할 수 없게 된 꼬마동생.
그런 동생때문에 마음이 아픈 윌라조.
자식을 잃은 슬픔때문에 밤도 낮도 뒤바뀐 채, 슬픔에 잠겨 그림만 그리는 엄마.

그들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호하기만 한 패티이모는
정말 이상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모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끝에 가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뒷부분이 좋았습니다.
유순하기만한 이모부 Hob도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고요...
밑줄도 그었습니다. ^^

슬픔을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게만 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의 말투로 담담하게 묘사하는 것이 때론 유머러스 합니다.

미국 가정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도 들어있습니다.
책 안에서 보면, 패티이모는 현관문으로 드나들지 않고,
차고에 딸린 문으로 늘상 드나들게 하는 모습이 무척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신을 신고 드나드는 그들이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신발장을 앞에 두기도 꺼리게 되고요...
집안에 멋진 식탁이 있는 다이닝룸도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고
부엌에 있는 작은 식탁이나 아일랜드에서 식사를 주로 하는 것도 그렇고요...

책 소개가 어째 몹시 뒤죽박죽이네요.
결론은.... ^^

읽기 쉬운 책이고,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잘 묘사한 글이므로
여건이 되시면 한 번 읽어보시라는 것이랍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