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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Happened to Janie? (Paperback, Reprint)
Cooney, Caroline B. / Laurel Leaf / 1995년 3월
평점 :
절판
The Face on the Milk Carton 의 뒷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속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전작이 워낙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참지 못하고, 연달아 뒷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거의 반 정도 읽을때까지, 솔직히 좀 짜증이 났습니다.
이야기가 진전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읽다보니, 제가, 책의 장르를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뜻 보기에 미스테리물처럼 보이는 이 책은,
사실은 이런 미스테리한 일을 겪게되는 청소년과 그 가족의 심리를 묘사하는 책이었던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그토록 쇼킹한 주제를 가지고 이끌어간 1권도, 전개가 빠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약간 답답해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하니까, 책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 뭐, 제가 울보인 것은 인정합니다만... ^^;;
3살때 유괴된 아이, 본명은 Jenny Spring, 새 가족에게 길러지면서 가진 이름은 Janie Johnson...
본인의 의도와 달리, 원래 가족에게 돌아간 그녀는,
스스로의 정체성때문에 고통 받습니다.
자신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부모와 생물학적 부모가 전혀 다른 상황에서
진짜 부모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길러준 부모를 그리워하면서 겪게 되는 Homesick.
그와 더불어,
그녀를 잃게 된 Johnson 부부,
딸을 유괴당해서 고통스러운 12년을 살았던 가족이
그 아이를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를 거부하는 그녀때문에 고통받게 되는 이야기...
정말 거기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고통받고 있는 상황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일 수 밖에 없기에
읽는 순간순간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더군요.
더구나... 저는 엄마이고, 딸을 키우고 있으니,
우리 아이를 생각해서 읽으면 정말 감정이입이 안될 수가 없었습니다.
1권이 끝나는 순간 멍~하게 당황했던것과 달리
두번째 책이 이 스토리는 제대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3,4권도 계속 있지만, 여기서 그만 읽어도 마음이 충분히 정리될 수 있을거 같아요.
뒷 이야기에서는 또 새로운 사건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지만요...
미스테리물을 찾으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지만,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더 읽고 싶은데,
그때 또 울어야할런지... 그게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