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사전이 나왔군요!!

보리 국어사전 -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 학생들이 함께 보는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윤구병 감수 / 보리 / 2008년 5월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기니 시작하면서,
국어사전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집에 있는 두툼한 두권짜리 사전은 아이에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 사전이라는 것을 샀습니다만,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표제어만 줄여서 축소했을뿐 단어의 설명은 어른 것 그대로였습니다.

단어 뜻을 몰라 사전을 찾은 아이는,
오히려 찾은 설명이 더 어려워 다시금 엄마에게 들고와 물어야했지요.
도대체 정말 어린이를 위한 사전은 왜 없을까?

영어사전을 보자면, 외국엔 어린이를 위한 다정한 영영사전이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다양하게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그런 책이 한권도 없을까 싶어서 화도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사전을 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동안 이 사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올림말(표제어) 옆에 쓰여있는 설명을 보니
그대로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필요에 따라 그림 설명도 있고요...

읽기 쉽게 되어있어서
꼭 사전을 찾아보는 용도가 아니더라도
들여다보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즐거운 사전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책을 만들어주신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