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최은미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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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펜데믹이 바꾸어버린 세상.


번호로 매겨진 확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과 격리되어야 했던 시간들 속에서 '나리'는 본인이 '잠복결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기억 너머의 딴산 마을과 만조 아줌마를 떠올린다. '나리'의 표현처럼 자기 혐오를 넘어서 가장 아끼는 딸에게 까지 혐오의 행동을 보이던 '수미'의 모습들... 무엇보다 만조 아줌마는 누구보다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아닐까? 결핵이라는 고난을 넘어 공동체 속에 녹아든 그녀의 일생은 강렬하다.

다소 낯설었던 딴산 마을로의 동행이 두 여인에게 가져다 준 사유의 시간들과 일련의 감추어져있던 이야기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바꾸어가는 것 같아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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