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아무 데
진 윌리스 지음, 아나스타샤 수보로바 그림,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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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들이 너무 좋아서 이번 책에도 기대가 되었어요.

특히, 여덟살인 아들을 키우며 가끔 남다른 말과 행동을 할 때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했는데, 오스카의 모습과 겹쳐 보이다니... 오스카는 부모님이 너무 많은 질문을 할 때마다 슬그머니 떠나요. 바로 '나만 아는 아무 데'로요. 내게 질문을 하는 이도 없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곳. 하지만, 오랜 시간 있다보니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데 문득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네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남편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데, 너무 공감을 하며 남자 아이 마음을 표현해주는 책이 아니냐고 물어 보았어요. 그러고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더니 반응이 심드렁하여 서운했는데, 바로 그날부터 아이가 혼자 훔어들던 곳을 '나만 아는 아무 데'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더 찾아야지 하며 집안 곳곳을 두리번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귀여워요. 그런데, 사실... 저에게도 있습니다. 바로 '나만 아는 아무 데'가요. 누구에게나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본 서평은 사파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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