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ylontea 2004-01-03  

고등학생이 되시는 시쥬님께..
고등학생이 되신다기에..들렀습니다..
험난한이라...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힘들죠...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지금 친한 대부분의 친구들도 그때 사귄 친구들이구요..
아마 힘들때 같이했던 친구들이라 그럴까요?
어차피 겪어야할... 고등학교... 그리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공부...
그냥 받아들이세요...
공부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세요...물론 쉽지 않겠지만 말이예요.
마음먹기 달린 것 같아요..
힘들다.. 하기 싫은데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그 이상 많이 힘들고 하기 싫은 것이니까요.

때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부했었죠..
라디오와 음악을 친구로... 그 시간들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교에 남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을 공부와 함께 보내려고 했었죠...
갑자기 그해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물론 다행히 별 일 없으셨지만...
그때... 학업을 포기하고.. 직장인이 되었죠...
너무나 많은 시간이 그때의 결정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때는 공부만 하면 되니까... 지금이 훨씬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쩔 땐 평일에 2,3시간밖에 못자서.. 졸린 눈을 부비고... 회사 출근하고..일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에 아기랑 놀아줘야하고... ^^

머.. 위로차 와서.. 제 이야기만 주절주절 늘어놓았군요... ^^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값진 시간입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나쁘다고 비판해도... 내가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일단 열심히 하세요..
고등학교때만큼 다방면으로 두루 공부하는 시기도 드물답니다.
즐겁게 공부하시고.. 가끔씩... 알라딘에 놀러오세요.. ^^

즐거운 고등학교 시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shijoo 2004-01-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값진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 들으니까 고등학교에 대한 걱정이 한시름 덜어지네요. 저는 요즘에 공부하는 것 보다 책 읽는데 더 빠져서 (이것도 문제-ㅂ-;)한국문학을 읽고 있답니다. 역시 이해가 잘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저도 ceylontea님처럼 삼국지를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