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기업 문화의 단점을 ‘관료적이다‘ ‘부품이 된다‘고 뭉뚱그려 표현하는데, 넷플릭스는 명확하게 문제를 정의하고 있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네요. 예를 들면 조직이 커지면서 복잡도가 올라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정을 많이 만든다는 것이죠. 그러면기막힌 인재들은 떠나가고요. 능력자들은 규제하지 않아도 스스로열심히 일하고, 문제가 일어나도 쉽게 회복합니다. 따라서 굳이 많은 규정을 만들 필요가 없죠. 조직에서 관리해야 할 가장 주요한자원은 비용도 근태도 아닌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토스팀의 구조와 문화, 제도는 모든 구성원을 뛰어난 역량과높은 책임의식을 가진 어른으로 대우한다는 기본 전제에서 시작했다. 이러한 대원칙은 토스팀이 5명에서 2000명에 이르는 큰 조직이되어가는 동안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 P95

적(敵)이 없는 나이스가이는 어떤 것도 스스로 결정하는 법이 없는 무능한 사람이었다. 판을 흔들어 무언가를 바꿔보려는 혁신가는 적이 많았다. 김유리는 욕먹으면 먹을수록 날카롭고 단단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다. 거칠고 독단적이기로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스티브 잡스의 호랑이 같은 눈빛을 김유리는 좋아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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