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노릇에는 점점 많은 항목이 추가된다. 자식을 사랑하고귀여워하는 것을 전시하고, 이를 콘텐츠로 삼는 SNS 시대에 딸은 이제 양육자가 사랑함직한 모습까지 갖추어야 한다. 예쁘고 날씬하고 애교가 많아야 한다. 게다가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또다른 변이의 딸 노릇이 있다. 바로바로 며느리, 언젠가부터 아들만 가진 여성들 사이에서 ‘며느리를 딸 삼으려는 괴이한 환상이 역병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들을 둔 어머니 출연자들은 딸 같은 며느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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