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짚 인형

고객은 직접 보기 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
보고 나서야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재미난 농담은 언제나 뼈가 있다. 위 농담도 예외는 아니다. 고객은 무엇이 가능한지 모른다. 그래서 무엇을 요구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우수한 분석가는 처음부터 해법에 돌입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간단한 해법을 (혹은 해법 일부를) 재빨리 구현하여 고객에게 보여준후 반응을 살핀다.
밀짚 인형 모델은 일종의 요구사항 미끼 Requirement Bait다. 스티브 맥메나민이 사용한 표현인데, 고객에게 제시하여 좋다 싫다 등) 감정적인반응을 끌어내는 미끼라는 의미다. 밀짚 인형 모델은 만들기 쉽다. 완벽할 필요가 없으므로 제작비도 저렴하다. 예를 들면, ‘선택한 지역에 나온 매물‘ 화면을) 모형 mock-up, 프로토타입, 스토리보드 등 어떤 형태로 만들어도 괜찮다. 나중에 세상에 보여질 모습을 적당히 흉내내면 충분하다.
그걸 보고 클라이언트가 진짜 요구사항을 내놓는다.
우수한 분석가는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고객이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100% 주관식 질문을 싫어한다.

밀짚 인형 기법은 처음에 자주 틀린 답을 내어서 가능한 빨리 옳은답을 찾아내자는 철학에 기반한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와 우리가 고민하는 해법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어느 한 개인이 완벽한 해법을 단번에 떠올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더라도)얼굴에 철판을 깔고 고객에게 물어보라. "이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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