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 - 무사히 할머니가 되고 싶은 1인 생활자의 모험기
김송희 지음 / 딸세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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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럿이 있을 때 왜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감이 올라가고 거친 행동을 하는 걸까. 혼자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여럿이 있는사람을 위해 길을 비켜주거나 테이블을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단체 라이더에게 비키라는 고성을 듣고 난 뒤 나는 왜 혼자서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게 이렇게어려운 건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미래가 불안하고 생존이 어려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남이 불행해야 내가 행복한 것도 아니고 남을 짓밟고 파이를 빼앗아야 내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더 이상 청년이 아닙니다‘라는 탈락 목걸이를 받고 ‘난 아직 힘든데 왜 청년만 혜택이많아?‘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남이 가진 것에 불만부터 가지는 내가 끔찍하게 여겨졌다. 정신 차리자, 어른이 되자. 난 여전히마음만큼은 여린 젊은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봤자 괴물이 될 뿐이다. 내가 나를 단단히 붙들고 싶어서 길게도 주절거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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