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문
폴 알테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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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얏호! 메인트릭 하나 맞혔다! 나머지는 아직 모름. 눈 밀실은 솔직히 애매해서 긴가민가 하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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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읽은 책 여러가지 간단 메모.

1. 오늘 다 읽은 노아 아즈사의 흉천사.
으아... 압도돼버려서 뭐라 해야 할지. 50페이지가량 남겨두고 새벽에 메모를 남겼는데, 라스트의 라스트에 이르기까지 사람 놀래키는 쾌작이었다. 설마 3페이지 남겨두고 역전이 나올 줄은...
이게 50년대생 작가의 86년작인데, 그 시절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저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근데 어휘가 좀 어려워ㅠㅠ 이런 심한 어휘는 그만두길 바라는 레후!

2. 아오사키 유고의 수족관의 살인.
전작처럼 메모해가며 읽진 않음. 작은 단서로 추리를 전개해나가는 기교가 여전히 멋있는데, 용의자가 대폭 줄어서인지 약간 심심한가 싶은 느낌. 여튼 재밌어요!

3. 쓸려는 순간 시간이 다됐음 이따 들어가서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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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1-2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신나고 재미져 보여요! 연휴동안 즐독하시고 리뷰로 들려주세요!^^

Sophia 2017-01-27 19:52   좋아요 1 | URL
넵 요즘 보는 책마다 다 재밌어서 흥겹네요. 연휴에 책읽으면 좀 눈치 보이지만 ^_ㅠ 더 읽고 싶어서 근질거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독하세요~~

[그장소] 2017-01-27 21:29   좋아요 0 | URL
네에 ㅡ 전 이번 연휴는 독서게으름 피우려구요.. ^^ 딩굴딩굴 ~ Sophia 님도 즐명~즐독!!^^
 
兇天使 (ハヤカワ文庫JA) (文庫)
野阿 梓 / 早川書房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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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5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겁나 재밌어서 미치겠다ㅋㅋㅋㅋㅋ
유혈의 클라이막스가 끝나는 참. 우와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끝내주는데 어디서 번역해주면 좋겠다ㅋㅋㅋㅋ 밀도가 높아서 읽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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蜜蜂と遠雷 (單行本)
온다 리쿠 / 幻冬舍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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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 축하합니다!

아 해냈구나 온다 리쿠!

간만에 평이 좋은 장편이 나오는가 했는데, 마사카노 나오키상!!

이것도 올해 안에 번역되어 나오겠죠. 그전에 킨들본을 빨리 읽어놔야 번역본 사놓고 허무해하지 않을 텐데...

여튼 감개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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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1-24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ㅡ나오키상 수상에 온다리쿠 ? 와..기뻐요! 물론 이 책 번역본이 나와야 보겠지만 ..얼른 나오면 좋겠네요!^^

Sophia 2017-01-25 02:20   좋아요 1 | URL
네 며칠 전에 발표가 나왔네요. 정말 서프라이즈...! 책 내용은 피아노 콩쿠르를 소재로 천재, 한때 각광받았지만 지금은 그닥인 재능, 범재 세 명의 이야기가 주된 청춘물이라 합니다. 예전의 <초콜릿 코스모스> 계열이라 보시면 될듯. 수상작이니 빠른시일내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그장소] 2017-01-25 03:45   좋아요 0 | URL
아 ㅡ초콜릿 코스모스도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 얼른 나와서 많이들 보시면 좋겠어요! 빨리 만나고 싶어요 . 안그래도 온다리쿠 소설 읽고싶다고 징징댔는데 ㅡㅎㅎㅎ
 
모나드의 영역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이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쓰쓰이 야스타카의 꽤 신작 장편소설이다. 우리나라에 번역될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짚고 있었는데, 이렇게 등장할 줄은 몰랐다. 올해 들어 해외 번역 SF소설들의 성적이 꽤 좋았지만(‘아작‘ 출판사가 견인했다), 그래봐야 영미권소설의 일이고, 일본SF의 감수성은 우리나라에서 보기에 좀 마니악하고... 뭐랄까 지나치게 미의식이 강하고 유희적인 게 아닐까 제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라고 일본SF를 많이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봤던 게 대부분 ‘지나치게 미의식이 강하고 유희적인‘ 종류에 속한 것뿐이다.

어쨌거나 쓰쓰이 야스타카다. 생각해 보면 이 작가의 소설은 우리나라에 꽤 많이 번역되어 왔구나 싶다. 90년대부터 줄곧 말이다. 학술적인 성격이 짙은 이와나미문고에서도 간행된 <문학부 다다노 교수>라거나, <가족 팔경> <파프리카> 같은 대표작들이 꽤 나왔고, <최후의 흡연자> <사회학·심리학> 같은 단편집들도 판을 바꿔 가면서 꾸준히 번역되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제외하면 일본에서의 명성에 비교하면 너무나도 수수한 반향밖에 없었지 않았던가 싶다. 그랬기에 이 책의 뒤표지에 당당하게 들어간 헤드라인을 보면 약간 쓴웃음이 나온다.

<세상이 열광하는 희대의 엔터테이너 / 쓰쓰이 야스타카 50년 작품 세계의 집대성>이라는 헤드라인이다. 음. 윗줄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더라도, 이 아저씨의 반백년이나 되는 작품 세계를 집대성하든 말든 별로 우리나라에서는 상관없지 않나? 라는 느낌. 아예 불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잘 모르는 작가의 평생의 집대성‘이라는 건 즉, ‘나랑 별 상관없고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벌여놓은 거 같은데 결국 잘 모르겠다‘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쉽다. 어떤 장르의 대가가 만년에 자기 세계를 종합해놓은 이야기란 그것이 유통되어 온 환경이나 사회와의 역사가 축적되고 맥락을 알지 못하면 즐기기 어렵다는 게 나의 경험에 의한 신념이다.

부정적인 소리만 줄창 늘어놓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도통 이해 못할 노잼소설이라는 건 내 요지가 아니다. 다만 뭐랄까, 어떤 SF 혹은 스릴러를 기대하느냐에 따라서 엄청 큰 실망을 할 수도 있겠다. 일단 이 책은 SF중에서도 사변물의 테마를 갖고 있고 그걸 스릴러 기믹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스릴러로서 구성을 막 타이트하게 잡은 물건이 아니다. 이건 쓰쓰이 야스타카라는 개인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은(내가 이제껏 해온 말은) 이거야‘라고 일필휘지로 에센스만 뽑아서 ‘뭐 스릴러 정도로 해볼까‘하며 처리하고 ‘이제 됐어‘하며 탁 마무리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 개성이 굉장히 강하다. 결국 이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체험하는 건 쓰쓰이 야스타카라는 강렬한 개성이다. 혹은 이 사람의 정신세계라고 할까.

솔직하게 말해서 이야기로서는 엄청나게 파탄 나 있기에, 이 점을 지적하는 리뷰가(일단 일본에서) 드물다는 게 - 아니 사실 하나도 본 적 없다 - 이 작품이 이야기 자체의 질이 아니라 ‘쓰쓰이 야스타카라는 브랜드 제품으로서의 시그니처성‘에 기대 승부한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대가의 유머러스하고, 늙은이 주제에 실은 십대 소녀처럼 잔혹하기 짝이 없고, 방대한 역사와 지식과 정보를 가볍게 희롱하는 듯한 정신의 강도를 체험하는 독서다. 그것이 재미있고, 경이감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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