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 코인 1~2 세트 - 전2권
카르페XD 지음 / B&M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르페님 작품 중 가장 저와 잘 맞고,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공인 로제는 비틀린 인물인데, 눈치없고 귀엽기만한 오즈를 만나서 적당한 싸패기질과 적당하게 꼬여보일 뿐입니다. 내용이 탄탄해서 마냥 가볍게 볼 수도 없고 약간의 진지함과 감초같은 개그감이 적당이 버무려져 있어서 맛깔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서로를 너무 좋아하는게 보이고 , 특히 로제는 오즈가 없으면 정말 모든게 죽어버린게 눈에 보입니다. 집착이 집착이, 역시 공은 집착공이 제맛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수세공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시공사 / 2026년 9월
평점 :
예약주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수세공>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성형수술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보석을 세공하듯 사람의 겉모습을 다듬는 이야기쯤으로. 그런데 첫 번째 수록작에서 만난 유카는 선천적 신체 결함으로 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아온 인물이었다. 이식받은 부분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읽는 동안 가장 의아했던 건 그렇게 많은 부분을 바꾸고도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간다는 점이었다. 이게 가능한가 싶어 실제 이종이식 사례까지 찾아봤는데, 찾아볼수록 소설 속 상황이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궁금해서 시작한 검색이 오히려 의심을 키웠다.


조금씩 예상되는 결말이 있었지만 그 답만은 아니길 바랐다. 내가 모르는 설명이 있겠지, 다른 비밀이 있겠지 하며 계속 다른 가능성을 찾았다. 유카가 너무 간절하게 인간이기를 바라니 나도 같은 답을 원하게 됐다. 솔직히 그쪽이 훨씬 덜 끔찍하기도 했다.


자료가 하나씩 드러날수록 마음은 더 불편해졌다. 보통 추리할 때는 예상이 맞으면 반가운데, 이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내가 틀렸으면 했다. 다 읽고 나서는 “설마”, “거짓말”, “아, 진짜 짜증 나” 같은 말이 먼저 나왔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어 경이로웠다. 내용 때문에 화가 나는데 상상력에는 감탄하게 되는 기분이었다.


함께 실린 〈흡혈귀 사냥〉은 읽는 맛이 달랐다. 사촌 누나를 유혹하는 ‘흡혈귀’를 알아차리고 누나를 구하려는 여덟 살 소년의 이야기다. 아이의 상상과 믿음을 조금 가볍게 보며 읽었는데, 마지막에는 “거기까지 간다고?” 싶은 어이없음이 컸다. 이쪽 역시 만만하게 볼 이야기는 아니었다.


읽는 재미는 〈흡혈귀 사냥〉 쪽이 더 깔끔했지만, 경의로운건〈인수세공〉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읽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예상한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읽었다. 정답이 보일수록 끔찍했고, 그래서 끝까지 내가 틀렸으면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의 영혼 - 진정한 부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50가지 성찰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고영훈 옮김 / 알레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서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으며, 감상은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재테크 책이라고 해서 돈을 모으고 불리는 방법부터 떠올렸다. 

읽다 보니 시간, 건강, 관계, 행복, 마음가짐까지 ‘부’의 범위 안에 들어온다.


특히 “시간은 그만큼 귀한 자원이다”라는 문장과,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말은 “나는 모른다”라는 대목이 남았다. 

많이 아는 것만큼 내가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투자법이나 수치를 배우는 재테크를 기대했다면 조금 다른 방향일 수 있다. 

돈과 재물만이 아니라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함께 놓고 ‘부’의 의미를 넓혀보는 쪽에 가깝다.


부를 돈으로만 생각했는데, 

시간과 건강, 행복도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트와이스
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빅 피쉬로 시작해 어바웃 타임을 거쳐, 이프온리로 끝내는 책.


알피는 과거로 돌아가 삶을 두 번 살 수 있다. 실수한 순간을 다시 살고, 다른 선택을 해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꽤 근사한 능력처럼 보였지만, 읽을수록 ‘다시’라는 말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하나를 고치기 위해 되돌아가면 다른 것이 변화되고,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었던 일이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흔들어 놓는다. 


뭐든 다시 해볼 수 있는 사람에게 정작 가장 원했던 사랑만은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 점이 참 얄궂었다.


알피는 언제나 지아나를 사랑한다. 좋아해서 함께 있고 싶고, 잃기 싫어서 붙잡고, 자신의 실수를 보여주기 실어하며, 잘못됐다면 어떻게든 다시 고치고 싶어 한다. 


이때도 분명 사랑이지만, 후의 알피를 보면 사랑을 아는 것과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은 조금 다른 일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랑은 붙잡는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었고, 어떤 후회는 되돌린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후반의 알피를 보면서 사랑의 완성보다 먼저 ‘속죄’라는 말이 떠올랐다. 너무 사랑했기에 자신이 한 행동을 더 오래 후회했을 것 같고, 이미 한 번 망쳐버린 사랑 앞에서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후회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좋아하기 때문에 물러날 줄 아는 마음으로.


이 변화가 좋았다.


두 번의 삶과 두 번째 기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읽고 나니 한 사람을 오랫동안 사랑한 긴 고백의 서사시였다. 


트와이스는 두 번 살고 같은 사랑을 반복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 번은 사랑을 알았고, 두 번째에는 비로소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경성기담 - 경성의 밤을 뒤흔든 살인 사건으로 들여다본 식민지 조선의 속살
전봉관 지음 / 더숲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기담’이라는 제목을 보고 무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경성기담은...


책에는 일제강점기 경성을 중심으로 실제 신문에 보도됐던 사건들이 담겨 있다. 

사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과 인물들의 사정, 대사와 묘사까지 엮어 보여주기 때문에 

역사책보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사극을 보는 기분에 가까웠다. 


정사보다는 야사를 읽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경의선 특급열차 2만 원 도난 사건’은 결말까지 기막혔다. 

당시 월급이 30~50원 정도였는데, 고급 주택 두 채를 살 수 있는 2만 원을 훔친 범인은 7년 동안 잡히지 않았다. 

그사이 훔친 돈으로 토지를 사고팔고 공장까지 운영하며 재산을 불렸고, 

결국 잡힌 뒤에는 원금과 이자까지 갚고 풀려났다. 


돈을 잃은 쪽은 이자까지 돌려받고, 

경찰은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은 갚고도 재산이 남았다.


읽는 독자만 어이없고 모두에게 해피엔딩인 셈이다. 

지어낸 소설이었다면 결말이 너무 편한 것 아니냐고 했을 것 같다.


반대로 ‘부산 마리아 참살 사건’에서는 웃을 수 없었다. 

조선인 하녀 마리아 변흥례가 죽었지만 자백과 번복, 재판 끝에 사건에 얽힌 사람들은 무죄로 풀려났다. 

마리아는 죽었는데 그 죽음을 책임지는 사람은 남지 않았다. 

재판이 끝났다는 사실이 억울함까지 풀렸다는 뜻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사이에 실린 당시 신문과 사진도 흥미로웠다. 

글로 읽던 사건이 실제 기사로 남아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고, 

한자를 잘 몰라도 읽을 수 있도록 기사 내용을 한글로 풀어준 점도 좋았다.


다만 잘 읽힐수록 어디까지가 기록이고 어디부터가 저자의 해석이나 재구성인지 궁금해졌다. 

사건이 끝날 때마다 관련 기사나 자료를 조금 더 모아 보여줬다면 오래된 사건철을 뒤지는 느낌이 더 강했을 것 같다.


800쪽이라 만만한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사건마다 결이 달라 지루하지 않았고, 

어떤 이야기는 황당해서 웃었고 어떤 이야기는 부조리해서 화가 났다.


실화라는 사실 때문에 더 어이없고, 더 오래 남는 이야기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