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키 차일드 1
최유정 지음 / 요몽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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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손끝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감지하는 거북과 냄새로 그 흔적을 쫓는 남생.


열일곱 살 쌍둥이지만 성격은 꽤 다르다. 

차갑고 날카로운 거북은 까다로운 형 같고, 밝고 천방지축인 남생은 영락없는 남동생 같다. 

두 아이가 주고받는 말과 행동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거북의 지팡이와 남생의 의족에 깃든 특별한 힘이다. 

촉각과 후각을 활용한 능력 자체는 익숙하지만, 두 형제가 사용하는 도구에 힘을 부여한 설정은 흥미로웠다. 


평범한 학교생활을 할 때도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들이라 그들의 일상이 더 궁금해졌다.


한국 설화와 무속을 활용한 세계관도 취향에 맞았다. 

기괴한 존재를 상대하면서도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소년 모험 만화를 읽는 듯했다.


아쉬운 부분은 사건의 구성이다.

여러 아이의 사연이 차례로 등장하는데, 어떤 이야기는 이해가 갔지만 어떤 이야기는 좀처럼 와닿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에 부딪힌 아이들의 이야기는 조금 더 깊이 다뤄졌으면 했다.


괴물을 물리쳤다고 해서 아이들이 처한 현실까지 달라지는 건 아닐 테니까. 

사건 이후 그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을지도 궁금했다.


책을 덮고 가장 알고 싶어진 건 거북과 남생의 과거다. 

두 형제는 어디에서 왔으며, 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만덕과 삼신할매는 그 비밀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 권의 이야기가 완결되었다기보다 앞으로 이어질 사건들을 준비하는 첫 장처럼 느껴졌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형제의 출생과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다음 권에서는 조금 더 풀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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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지음 / 라곰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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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름부터 고달. 살아가는 모습도 참 고달픈 주인공이다.


집안의 불행부터 직장에서의 착취까지, 작가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불운을 안겨줄 셈인지 궁금할 정도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참는 모습은 답답하지만,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뜻밖의 선의를 보여준다.


초반에 등장하는 한지선의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다. 

아직 어린아이가 울지 않고 웃는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는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웠다.


중반부부터는 여러 인물의 사연과 관계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재미가 더해진다. 

뜻밖의 연결에 놀라기도 했지만, 몇몇 집안에 너무 많은 악연이 집중되어 있어 막장드라마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운명 거래 연구소'의 설정이다.


선행보다 선의를 우선시한다는 기준부터 흥미롭다. 

운과 재능을 거래한다는 발상도 기발하지만, 무엇과 무엇을 맞바꾸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예상하지 못한 거래 방식이 웃겼다. 


후반부의 통쾌한 전개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고달의 불행을 길게 보여준 만큼, 

다른 인물들이 자신의 운을 잃어가는 과정도 조금 더 자세히 다뤘으면 좋았겠다.


선의와 악의를 판단하는 기준에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지만, 

이토록 기묘하고 짓궂은 방식의 권선징악이라니.


현실에서는 보기 어려운 결말이라 더 반가웠다. 

유쾌하게 읽었고, 그만큼 악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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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문장이 나를 만든다 - 소통의 고수 한석준 아나운서가 뽑은 인생 문장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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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그날의 기분에 어울리는 문장을 고르거나, 

다음 날을 위해 미리 한 문장을 골라두는 시간이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걱정되는 날에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월요일을 앞둔 날에는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장을 골랐다.


같은 책을 펼쳐도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달랐다. 

좋아하는 문장을 옮겨 적다 보니 그날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됐다.


문장 하나를 적는다고 성격이나 생각이 금세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잠시 멈춰 오늘의 마음을 살피고, 내일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좋았다.


앞으로도 그날의 기분에 맞는 문장이나 다음 날의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찾아 종종 필사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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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살인,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가타오카 쇼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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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본격 미스터리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설정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묘한 저택과 수상한 인물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저택의 구조를 범행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낯선 평면도에 그려진 계단과 방, 창문과 복잡한 이동 경로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구조라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낯선 공간이 사건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인물들의 관계가 드러날수록 범인이나 피해자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범행 방법까지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것과 별개로 똥촉임.)


개별 트릭이 모두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어떤 순서로 실행하고 공간과 물건들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밝혀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진행과 강약이 좋았다.

복잡한 사건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지루하지 않았고, 엉뚱한 상황에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문득 묻어나는 슬픔에 마음이 쓰였다.


다만 메이드 탐정 부우의 지나치게 천진난만한 말투와 행동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뛰어난 관찰력과 사건에서의 활약은 좋았지만, 별난 성격을 강조하는 장면들은 간혹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난정말 재미있었으니까.)

범인을 찾는 재미와 범행을 이해하는 재미가 함께 있었고, 무엇보다 사건을 설계하는 수상한 인물에게 자꾸 관심이 갔다.


누가,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궁금하지만 이 모든 일을 설계하는 사람은 대체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 걸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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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에이티드 - 의지, 노력, 끈기를 성공으로 연결하는 사람과 장소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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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무언가를 끝까지 해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재능과 노력, 끈기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머물렀던 공간과 곁에 있던 사람들, 주변 환경은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을까요?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시추에이티드]에서 의지와 끈기만큼이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p.29에서 그릿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라는 대목을 읽으며 궁금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좋아하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서는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여러 방법을 소개합니다. 전날 밤 운동화를 침대 옆에 놓아두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운동할 마음이 생기기를 기다리기보다 운동하기 쉬운 상황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


이런 작은 변화 또한 이로운 상황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라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운동화는 침대 옆에 놓아둘 수 있어도 나를 둘러싼 사람과 환경까지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좋은 상황을 찾아내고 직접 만들어가는 일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많은 회사가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보다 사람을 고치려 한다는 p.81의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사람에게 더 노력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 직장인으로서 무지 동감합니다.)


사례와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작가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어떤 사례에서는 주장과의 연결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평소 당연하게 여기던 주변 환경의 영향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00쪽 분량의 가제본을 읽었기에 책의 모든 내용을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한 사람의 노력과 성과를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능력뿐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과 장소에도 눈길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생각해 볼만 했습니다.


주인공만 확대했더니, 정작 중요한 건 망원경 밖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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