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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빅 피쉬로 시작해 어바웃 타임을 거쳐, 이프온리로 끝내는 책.
알피는 과거로 돌아가 삶을 두 번 살 수 있다. 실수한 순간을 다시 살고, 다른 선택을 해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꽤 근사한 능력처럼 보였지만, 읽을수록 ‘다시’라는 말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하나를 고치기 위해 되돌아가면 다른 것이 변화되고,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었던 일이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흔들어 놓는다.
뭐든 다시 해볼 수 있는 사람에게 정작 가장 원했던 사랑만은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 점이 참 얄궂었다.
알피는 언제나 지아나를 사랑한다. 좋아해서 함께 있고 싶고, 잃기 싫어서 붙잡고, 자신의 실수를 보여주기 실어하며, 잘못됐다면 어떻게든 다시 고치고 싶어 한다.
이때도 분명 사랑이지만, 후의 알피를 보면 사랑을 아는 것과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은 조금 다른 일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랑은 붙잡는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었고, 어떤 후회는 되돌린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후반의 알피를 보면서 사랑의 완성보다 먼저 ‘속죄’라는 말이 떠올랐다. 너무 사랑했기에 자신이 한 행동을 더 오래 후회했을 것 같고, 이미 한 번 망쳐버린 사랑 앞에서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후회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좋아하기 때문에 물러날 줄 아는 마음으로.
이 변화가 좋았다.
두 번의 삶과 두 번째 기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읽고 나니 한 사람을 오랫동안 사랑한 긴 고백의 서사시였다.
트와이스는 두 번 살고 같은 사랑을 반복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 번은 사랑을 알았고, 두 번째에는 비로소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