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애일스(Roger Ailes)와 빌 오렐리(Bill O'Reilly)가 성희롱에 대해 폭로했을 때, 사람들은 "아, 이건 그냥 폭스 뉴스에 불과해."라고 말했다. 웨인스타인(Weinstein) 스캔들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이건 그냥 영화 비지니스야."라고 말했다. 테리 리차슨(Terry Richardson)은 여성들이 그에 대해 털어놓은지 10년 후 컨테나스트(Conde Nast International)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때, 사람들은 "이건 그냥 패션 사업에 불과해."라고 말했다. 성희롱 얘기가 언론계, 정치계, 예술계로부터 나올 무렵, 그것은 그저 하나의 사업, 여기저기에 있는 그저 나쁜 사과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것은 남자들에 대한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괴롭하고, 괴롭힘을 당한 여자들을 무시한다. 지금 남자들은 오늘날 여성들 주변에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다며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 왜냐하면 여성과 가진 모든 대화에 성적인 농담이 들어가지 않으면 여자들을 다루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한 제안을 하고 싶다: 남자는 직장생활을 금지시켜야 한다


당신 잘했다.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잘 해왔다. 당신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 마크 할페린(Mark Halperin), 레온 위젤티(Leon Wieseltier), 맷 타이비(Matt Taibbi)를 비롯한 가장 유명한 미국의 정치적 서사 작가 중 한 명은 폭스 뉴스 분석가의 말을 전혀 인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여성에 대한 역겨운 행동으로 비난 받았다 -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의 확실하게 부정적인 묘사만 최소한으로 부분적으로만 설명한 것. (뉴 리퍼블릭의 편집자 위젤티(Wieseltier)는 한때 클린턴(Clinton)을 "그녀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보았던 일부 지옥의 주부와 비교했고, 당신에 대해 엄청난 잔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서사의 최종 결과는 무엇인가? 여자를 폭행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남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재밌네.



"그런데 왜 그런 여자들은 남자와 함께 택시를 타고 / 남자와 함께 방에 있고 / 남자 근처에서 숨을 쉬는 걸까?"라는 오랫동안 성희롱 혐의에 대한 응답으로 이어져왔다, 마치 남자들은 그저 타고난 강간 습성을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남자들의 충동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아내가 아닌 여성이 혼자 식사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이 이론을 지지한다.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아! 하는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사실... 꽤 많은 남자들이 그렇다, 그렇지 않나? 그리고 웨인스타인(Weinstein)이 주장했던 것처럼, 소름끼치는 언론인 앞에서 식물로 자위행위를 할 여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라 소비노(Mira Sorvino)가 웨인스타인(Weinstein)에게 희롱을 당했다는 걸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에게 얘기했을 때,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런 것처럼, 파트너가 성적으로 시달림을 당했다는 걸로 해고를 당하는 여자는 없다. 대릴 한나(Daryl Hannah)는 그녀가 킬 빌 2(Kill Bill: Volume 2)를 홍보할 때 웨인스타인(Weinstein)이 그녀를 비난한 이후 그녀는 타란티노(Tarantino)에게 다시 이의를 제기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이 경험한 영역을 넘어서 이 일을 일축하려는 유혹을 받지 않도록 해라 - 아, 정신나간 유명인들! - 여기 너를 위한 더 평범한 일이 있다.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인 샘 크리스(Sam Kriss)에게 지난 달 성적으로 공격을 받았을 때, 크리스의 남자친구들 중 한명은 "괴롭겠네"라며 비난하는 트윗을 했다. 그러나 이 일은 "괴로운" 게 아니다 - 그건 매일을 무섭게 하는 것이다. 남자와 데이트하는 모든 여성에게 친숙한 -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성에게 술을 사지 않겠다, 강제로 집에 가야한다 - 고 그가 주장한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결코 크리스(Kriss)의 방어책이 아니다. 여성들은 지난 십년 간 이야기했고, 그에 대한 대답은 무엇이었나? 남자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남자들은 "여성전용"공간을 요구하는 여자들을 "성차별주의자"라고 말하고, 남자들은 그들 중 한 명이 질책받을 일이라고 인정할 때 충격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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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Weinstein)으로 돌아가서, 몇 번이나 일을 하면서 만났지만, 절대 누가 나를 공격하진 않았다. 3년 전 내가 그의 파티 중 하나가 지루하다고 말했을 때, 그는 여기에서 나에 대해 완벽하게 비정상적인 논문을 썼다. 제일 마지막 문장은 "다음에 해들리 프리맨(Hadley Freeman)이 내 파티에 와서 편안히 쉬고,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면서 밤새 진정으로, 진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한다"였다. 이게 협박이거나 의도적인 거라고 들리지 않나? 지금 집에서 네 시간이나 즐겨라, 하비(harvey).


그러나 로만 플란스키(Roman Polanski)는 최근 강간 주장이 제기된 데 반해, 지난 주 회고전을 수상했고, 웨인스타인(Weinstein)이 잠잠해진 시간은 결코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직장에서 남자들을 금지할 때가 분명하다. 그들은 분명히 여성과 일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고, 우리는 오랜 시간을 거쳐 온 무용담을 통해 그들에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집에만 있어라, 남자들아: 너의 집단행동에 대해 좀 생각하고, 차가운 목욕을 하고, 고기를 좀 구워라. 어른들의 일은 여성에게 맡겨라.



출처 : https://amp.theguardian.com/lifeandstyle/2017/nov/04/evidence-mounting-mans-place-i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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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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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017년 3월 18일 ~ 2017년 3월 28일

 

처음부터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중간중간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들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진 적이 여러 번이었다.

비집고 들어온 생각들이란, 그동안 내가 스쳐온 순간들, 벌어졌던 상황들, 그 안에서 나는 어떻게 대응을 했고, 대화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논점이 어떻게 흐려졌는지 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런 생각에 빠져있느라 같은 장을 펴놓고 멍 때리기 일쑤였다. 하하하하하하...

 

어느 것 하나 중요하다고 없을 정도로 모두 다 적절한 말들이었기에, 모든 문구들을 여기에 적을 수는 없지만, 사전에 내가 적어놓았던 말들은 이러하다.

 

32p. '남성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니 여성이 알려주어야 한다'는 말은 남자는 관심과 공감을 표하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미 밖에는 못 됩니다. 애초에 공감을 못하는 존재로 태어났다면 영영 못 하는 대로 살았을 텐데, 누군가가 이렇게나 노력한 끝에 결국 바뀐 걸 보면 스스로 먼저 노력해볼 수도 있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남성이 모자라고 여성이 지혜로우니 품는 수밖에 없다는 식의 말도 다시 생각해봅시다. 여성이 어쩌다 지혜로워졌습니까? 가진 것 없는 인간이 맹수에게 죽기 싫어서 지능을 이용해서 살아 남았습니다. 여성도 있는 그대로 살 수 있었다면 굳이 지혜롭지 않아도 괜찮았을 겁니다. 생존을 위해 지혜를 짜낸 쪽더러, 모자라도 충분히 살 수 있었던  팔자 좋은 본인들을 너그러이 종용하는 건 아무래도 얄밉습니다.

 

말이 필요했던 이들에게는 특별한 해결책을, 지금껏 나만 예민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졌던 이에게는 확신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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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 상당히 마음에 든 영화였다.

 

그동안 많은 영화들은, 남자 중심적이고, 여자는 그저 성적 대상화하여 그려졌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성별을 떠나 하나의 주체로서 표현했고, 나는 그 점이 좋았다.

남성 중심적인 대다수의 영화에서는 여자를 표현할 때 뭔가 묘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성별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 표현됐다.

 

늘 여자는 권력을 가진 남자를 유혹하는 존재라거나, 남자인 상사를 보조하는 역할 등 그런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별이 여자일뿐, 많은 다양한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 부분을 잘 드러낸 것 같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잘 관람했다.

 

많은 작품들 중, 여자를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표현한 영화가 있었나 생각해보면, 나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런 점에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후한 점수를 받을 것 같다.

 

이러한 부분 말고도, 이 영화는 재미도 있었고, 현 상황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직원을 해고한 후, 니가 이러이러한 구린 일만 잘해주면 정규직 채용을 '생각'해볼게 라면서 뒤통수 치는 나쁜 기업인들.

사람을 그저 한낱 소모품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들. -_-

영화 속에서 그렇게 지시한 놈은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벌이든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비정규직 특수요원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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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크티

요즘 밀크티를 자주 마신다.
한 잔이 아니라 한 사발로 마신다.
티백 하나에 물 조금 넣고 우려내어 우유 넣어마시자니, 티백이 제 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 같은 느낌...은 무슨.
더 우려낼 수 있는데 물을 조금 넣으면 그렇게 못하니까 그런 거다.

한 컵의 밀크티보다 한 사발의 밀크티가 내겐 적당하다.


2. 쌓인 책 정리 프로젝트

쌓인 책을 정리하면서 그 기록을 남겨보고자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데, 요즘 맨날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다.
집에 있는 책이 어떤 책인지 따로 정리라도 해야하려나.
내가 모셔둔 책 들춰본지가 언제였더라...


3. 춥다.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날씨는 여전히 춥다.
어떻게 된 게 집은 겨울보다 지금이 더 추운 것 같다.
그렇다고 보일러를 더 틀자니 열기가 훅 올락오고, 안 틀자니 너무 춥고.
그래서 요즘 감기녀석이 우리집 문을 두드리나보다.
꺼졌으면 좋겠다.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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