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후, 상당히 마음에 든 영화였다.

 

그동안 많은 영화들은, 남자 중심적이고, 여자는 그저 성적 대상화하여 그려졌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성별을 떠나 하나의 주체로서 표현했고, 나는 그 점이 좋았다.

남성 중심적인 대다수의 영화에서는 여자를 표현할 때 뭔가 묘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성별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람이 표현됐다.

 

늘 여자는 권력을 가진 남자를 유혹하는 존재라거나, 남자인 상사를 보조하는 역할 등 그런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별이 여자일뿐, 많은 다양한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 부분을 잘 드러낸 것 같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잘 관람했다.

 

많은 작품들 중, 여자를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표현한 영화가 있었나 생각해보면, 나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런 점에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후한 점수를 받을 것 같다.

 

이러한 부분 말고도, 이 영화는 재미도 있었고, 현 상황을 잘 표현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직원을 해고한 후, 니가 이러이러한 구린 일만 잘해주면 정규직 채용을 '생각'해볼게 라면서 뒤통수 치는 나쁜 기업인들.

사람을 그저 한낱 소모품으로 밖에 보지 않는 것들. -_-

영화 속에서 그렇게 지시한 놈은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벌이든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비정규직 특수요원 같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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