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물의 심연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다보면 수많은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타인에게 공감할 줄 모르는 그들은 가족의 죽음이나 각기 다른 스트레스 요인을 계기로 살인을 시작한다. 그리고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강렬한 감각에 가까운 살인을 반복해나간다.
그런 살인 행각이 펼쳐질 때야 범인이 얼른 잡혔으면 하지만 드라마가 끝이 나고 나면 한 가지 의문이 남을 때가 있다. 바로 '살인자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다.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자제력을 쉽게 잃는 살인자 이야기의 경우, 아파서 그렇게 되었다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살인을 습관처럼 반복해가는 연쇄살인마나 쾌락 살인마의 경우엔 그저 괴물로만 보일 뿐이다.
그런데 성공한 뇌신경학자가 자신의 뇌 스캔 사진을 보고 '명백한 살인마의 뇌구조'라는 걸 발견한다니 흥미롭기 그지 없다. 게다가 그의 가계도에 살인마가 무수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제대로 양육되어 성공한 학자이자,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측에 서게 되었다. 양육으로 인해 폭력성 발현을 막은 셈이다.
즉, 이 책에 따르면 괴물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차라리 안심했다. 인구의 2퍼센트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타고난다니 50명의 1명 꼴로 존재한다는 건데 살인자가 '자신은 그렇게 태어나서 할 수 없었다'고 도망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아이라도 잘 키우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기도 하고. 물론 살인마가 다 양육 탓이었다고 말한다면 또 할 말이 적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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