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밀한 범죄자

해묵은 미드 <콜드 케이스>를 보다가 등골이 오싹했다. 강간 직전의 상황에 처한 여자는 자기말고 옷장 속에 숨은 아들을 대신 강간하라고 말한다. 순간 생각이 정지했다.
물론 안다. 그 상황에서 나쁜 건 벗어나고 싶었던 그 여자보다 범죄자라는 것을. 그럼에도 부모 자식 간, 형제 자매 간, 친구 간처럼 믿었던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람을 경악하게 한다. 그래서 인지 요새 뉴스 보기가 더욱 거북하다. 이미 벌어진 일이 수면 위로 떠오름에도 학교에서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보호자에 의해 희생되었거나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말을 잃게 만든다.

오래 전부터 낯선 이를 경계하라 했지 아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소리는 없었다. 하기야 아이한테 부모를 포함해서 아무도 믿지 말라고 어찌 가르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주변에 침투해 있을지도 모르는 '숨은 의도'를 가진 범죄자들의 존재. 결코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책 <친밀한 범죄자>에 슬며시 관심이 간다. 관심사, 생활방식, 주변인, 목표라는 4가지 요소를 통해 위험한 인물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성범죄 부서 팀장이기도 한 현직 검사의 범죄 심리학서, 주변에 숨은 위험한 자들과 친밀한 관계가 되는 걸 미리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기존에 아는 사람 중에는 없어야 할 텐데.

 

 

 

 

그 외

선생님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지식,

불완전할 용기,

생각을 확장하다,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오늘도, 골든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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