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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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거라고 집 한 채 뿐, 양로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나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딸과 딸의 동성 파트너 레인이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

제목은 ‘딸에 대하여‘인데 과연 딸에 대한 내용인가 싶다. 딸이 동성자자라는 소개 때문에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 인가 싶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건 젠의 이야기.

젊은 시절 가족도 없이 타인을 위한 봉사로 표창장까지 받은 젠이 양로원에서 겪는 일은 정말 현실적이었다. 양로원에서 가족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노인은 그저 돈벌이 수단 중 하나였고 결국 치매 증상이 심해져 교외의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되는 모습과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도울 방안이 없는 모습이 현실적이었다. 아무리 젊은 시절 사회를 위해 공헌한다 해도 결국 나이들어서 돈도 가족도 없으면 젠 처럼 버려지는게 그린과 레인의 이야기 보다 더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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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3 - 진실된 고백 아르테 미스터리 12
오리가미 교야 지음, 유가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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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1권, 아쉬운 엔딩.


2권에서 만난 인기 쉐프 마리야 슈가 기억을 잃었다는 뉴스에 이노세와 나쓰키는 마리야가 기억술사를 만났다고 확신한다.

허나 마리야의 기억상실은 기억술사의 행위가 아니라 마리야의 도가미와 친해지고 싶은 몸부림이었고, 결국 최종적으로 의심받는 메이코를 위해 나쓰키는 이노세에게 기억술사 탐색을 멈추겠다 선언한다.

1권의 깔끔한 결말이 마음에 들어 계속 읽기 시작한 기억술사. 3권의 결말이 1권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쉽다.

마리야의 이야기는 3권의 반이나 차지 하지만 결국 기억술사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서 더 아쉬웠던 것 같다. 차라리 마리야의 이야기를 줄이고 나쓰키 이야기를 더 넣어주지.

2권에서 흠칫 했던 마키가 마키 신이치로라니 누구야 그건.. 그래도 1권의 마키가 나쓰키의 사촌으로 나오는데, 마키의 능력이야 이미 1권에서 나와 알고 있었지만 이노세가 찾던 기억술사가 나쓰키 본인이었을 줄이야.

기억술사가 한 명이라고는 안했고 나쓰키는 마키가 나쓰키의 기억을 지워졌기 때문에 이노세와 함께 기억술사 찾기를 할 수 있었지만 결국 이노세는 바로 앞에 찾던 사람을 못 알아본 꼴이 되었으니..

읽히는 건 술술 잘 읽혔는데 역시 1권에서 느낀 흥미와 기억술사라는 소재에 비하면 3권이 마무리가 못 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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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2 - 처음이자 마지막 아르테 미스터리 11
오리가미 교야 지음, 민지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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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지는 순간, 나는 다시 너를 사랑하게 된다‘

고등학생인 나쓰키에게 신문기자 이노세가 접근하여 ‘기억술사‘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다. 이노세는 4년 전 친구들과 함께 집단 기억 상실 사건을 겪은 나쓰키의 기억상실이 기억술사의 소행이라 말해주며 자신이 나쓰키와 친구 메이코를 기억술사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노세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쓰키는 이노세와 함께 기억술사의 정체를 밝혀내기로 한다.

1권을 읽은 후 바로 이어서 하루만에 2권을 읽었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없었다. 독자 입장에서야 누가 기억술사인지 알고 있지만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발전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용케 기억술사를 만난 사람들을 잘 찾아다니는 것 같다.

기억술사를 만난 리노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쓰키와 이노세의 차이가 3권에서 어떻게 나타나질지 궁금하다. 나쓰키는 기억을 지우는 것에 대해 의뢰자가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기억술사가 죄가 있다 생각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1권의 료이치 처럼 기억을 잃어버린 지인이 자신을 잊은 이노세는 기억술사가 기억을 지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 말한다.

감정대로 움직이는 기억술사. 나쓰키의 말대로 나 또한 인간이 감정대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기억에서 지워진 당사자야 물론 안타깝겠지만 서도 기억을 잊음으로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기억술사에게 의뢰한 사람들 본인이니깐.

또 리나의 경우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란 슬픔에 기억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그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깐 나 또한 기억술사의 행위가 악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이노세를 잊어버린 기억술사에 대해 조사하던 지인은 아마 1권의 이코가 아닐까 싶다. 이노세와 나쓰키의 이야기에서 중간 중간 마키가 등장할 때 마다 흠칫했다. 1권 후반 마키의 고백이 인상깊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키의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했고.

3권에는 마키의 이야기와 2권 내내 왠지 모르게 의심스러웠던 메이코의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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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아르테 미스터리 10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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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술사‘
단순한 도시 괴담 중 하나인 듯 했으나 대학생 료이치는 기억이 지워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기억술사‘가 실재한다고 믿게 된다.

어릴 적 기억술사를 만나 기억을 잃은 소꿉친구 마키와 트라우마로 밤길을 무서워 했으나 기억술사의 힘으로 밤길을 무서워하지 않고 료이치에 대한 기억까지 잊은 교코.
교코의 일을 시작으로 료이치 본인마저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괴담 사이트에서 부터 기억술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자신이 죽은 후 슬퍼할 나나미의 기억을 지운 다카하라와 소꿉친구 카나메에게 차이고 카나메와 다시 친구가 되기 위해 스스로 기억술사를 찾아가 카나메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없앤 미사오의 이야기까지.

부끄러운 기억은 물론 타인을 위해 기억을 없애 는 기억술사는 어떤 의미로는 만나고 싶은 기인이었다. 누구나 하나 쯤 없애고 싶은 기억이 있으니 기억술사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됨에 따라 소중한 사람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어 슬픔을 느낀 료이치와 카나메의 기분을 생각하면 과연 기억을 없애는 것이 행복할까 싶다.

이 문제에 대해서 ‘기억술사‘인 마키 또한...자신이 사람들의 기억을 없앰으로서 그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지 늘 고민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마지막에 료이치에게 자신을 여자로 봐달라며 고백하며 료이치의 기억을 지우는 마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맨틱 호러라는 장르 소개에서 호러는 동의하지 못 하겠지만 자신을 잃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기억술사를 찾는 료이치의 행동을 나타내는 줄거리와 료이치에게 고백한 후 기억을 지우는 마키의 고백장면은 로맨틱이라는 장르에 딱 들어 맞는 이야기 였고, 일본에서 애달픈 호러로 화제를 일으켰다는 옮긴이의 말이 이 결말에 어울리는 제목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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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3 - 거인의 별 별의 계승자 3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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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메데인들의 새로운 고향인 거인의 별을 향해 떠난 샤피에른 호. 남겨진 지구인들에게 거인의 별(투리엔)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투리엔인들은 지구가 그 옛날 월인들이 그랬듯이 잔인하고 난폭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투리엔인들이 지구에 대해 오해하게 끔 만든 존재들에 대해 밝혀진다.

그들은 바로 월인이 내부 전쟁으로 자멸할 때 지구로 떠난 세리오스인이 아닌 투리엔에서 월인의 전쟁을 목격한 가니메데인들과 함께 투리엔으로 떠난 람비아인, 또 다른 인류였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가니메데인(미네르바) = 샤피에른호 = 투리엔인
월인
1. 군국주의의 월등한 기술을 보유했던 람비아인 = 제블렌인
2. 람비아에 대항했으며 지구로 떠난 세리오스인 = 지구인

이 복잡한 서사를 3권을 통해 알게된다.

수천만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인(세리오스인)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적대심을 갖는 제블렌인(람비아인)이 지구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수 세기 동안 여러 공작을 해왔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종교와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성인에 대한 맹신이 아닐까 하는 캐런 대사의 추리도 재밌었다. 이미 UN에서 활약하고 있던 제블렌인 스베렌센만 봐도 그럴듯 하고.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제블렌 vs 투리엔+지구 의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전쟁. 제블렌이 단순히 조락과 비자르의 통제를 받은 제벡스의 거짓 정보에 넘어가 너무 쉽게 항복, 도주 했다. 브리귈리오의 자만이 너무 심했던 탓인지 제벡스만 너무 믿은 것인지 전쟁을 위한 군대도 만들고 수 천만년동안 지구를 감시하고 적대시했으면서 너무 쉽게 당한 느낌이다.

거짓 정보에 속아 도망간 5척의 제블렌 함선은 어디로 도망갔을까? 이 질문에 헌트 박사는 언제로 갔는지 물어보라 답한다.

여기서 과거 람비아인들이 어떻게 다른 월인들에 비해 월등한 기술을 보유했는지가 나타난다. 제블렌의 수장 브리귈리오와 부하들은 5만년 전 람비아와 세리오스 간 월인 전쟁이 일어나기 전 과거로 이동해버린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더한 우주 평화 미스터리라는 3권의 책 소개가 거짓은 아니었다. 전쟁을 하긴 했어도 실제 싸우진 않았으며, 제블렌과 람비아의 관계성도 반전의 반전은 맞으니..
다만 역시 투리엔인들이 끼어들면 뭔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느낌이 강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워낙 발전된 기술을 가졌으니 그러려니 하지만..그런 기술을 가진 외계 종족이 평화로운 종족이라는게 헌트 박사를 위시한 인간이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는 거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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