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술사 2 - 처음이자 마지막 아르테 미스터리 11
오리가미 교야 지음, 민지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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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지는 순간, 나는 다시 너를 사랑하게 된다‘

고등학생인 나쓰키에게 신문기자 이노세가 접근하여 ‘기억술사‘에 대한 취재를 시작한다. 이노세는 4년 전 친구들과 함께 집단 기억 상실 사건을 겪은 나쓰키의 기억상실이 기억술사의 소행이라 말해주며 자신이 나쓰키와 친구 메이코를 기억술사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노세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쓰키는 이노세와 함께 기억술사의 정체를 밝혀내기로 한다.

1권을 읽은 후 바로 이어서 하루만에 2권을 읽었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없었다. 독자 입장에서야 누가 기억술사인지 알고 있지만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발전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용케 기억술사를 만난 사람들을 잘 찾아다니는 것 같다.

기억술사를 만난 리노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쓰키와 이노세의 차이가 3권에서 어떻게 나타나질지 궁금하다. 나쓰키는 기억을 지우는 것에 대해 의뢰자가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기억술사가 죄가 있다 생각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1권의 료이치 처럼 기억을 잃어버린 지인이 자신을 잊은 이노세는 기억술사가 기억을 지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 말한다.

감정대로 움직이는 기억술사. 나쓰키의 말대로 나 또한 인간이 감정대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기억에서 지워진 당사자야 물론 안타깝겠지만 서도 기억을 잊음으로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기억술사에게 의뢰한 사람들 본인이니깐.

또 리나의 경우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란 슬픔에 기억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그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깐 나 또한 기억술사의 행위가 악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이노세를 잊어버린 기억술사에 대해 조사하던 지인은 아마 1권의 이코가 아닐까 싶다. 이노세와 나쓰키의 이야기에서 중간 중간 마키가 등장할 때 마다 흠칫했다. 1권 후반 마키의 고백이 인상깊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키의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했고.

3권에는 마키의 이야기와 2권 내내 왠지 모르게 의심스러웠던 메이코의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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