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제롬 데이비드 셀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내 기억으로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3번 정도 읽었다. 맨 처음에 읽었을 때는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문장읽기식으로 읽었다. 그도 그렇듯이 처음에는 홀든 콜필든 이라는 소년에게 몇일 동안 일어난 일 이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으니 재미 없게만 보였을 것이 당연했다. 그러다가 국어 수행평가로 독후감을 쓰기위해 이 책을 한번 더 읽었고, 그 후에 다시 한번 읽었다. 3번정도 읽고나니 첫번째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많은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분명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펜시학교에서 4번째로 퇴학당하고 나서부터 몇일 동안의 일을 써 놓은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알게모르게 감동을 느끼고 만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몇개 말하자면 나는 당연히 홀든과 피비가 이야기 하는 장면을 뽑고 싶다. 그리고 또 추가한다면 홀든이 택시를 타고 센트럴 파크를 지나가면서 하는 말도 굉장히 좋아한다. 홀든은 택시 기사에게 겨울이 되어 센트럴 파크의 호수가 얼면 그 호수의 오리들은 어떻게 되는지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한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짜증만 내고 홀든의 말을 귀찮게 여긴다. 내가 이장면을 좋아한다고 몇몇 친구들에게 얘기했지만 친구들은 그럴떼마다 너무 당연하듯이 어째서 그런 장면이 좋냐고 묻곤 한다. 또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 피비와 홀든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볼 떼면 항상 읽을 때마다 피비같은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홀든이 왔다는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엄마에게 자신이 호기심때문에 담배를 폇다고 거짓말을 하고, 홀든이 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자 꺼리낌 없이 자신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려고 모아둔 돈을 홀든에게 주고, 홀든이 부셔진 레코드 판을 들고왔을 때 그 레코드판 조각을 모아두는 그런 피비를 보면에 감동했다. 그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홀든을 지탱해주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피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역시 홀든의 마지막 말이다. 홀든은 피비에게 자신의 꿈을 얘기하는 데 그 꿈을 들어보면 4번이나 학교에서 쫓겨나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매춘하는 불량 청소년 홀든의 모습을 날려 버릴 수 있다. 홀든은 피비에게 어른은 자신밖에 없고 아이들이 놀고 있는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낭떠러지에 떨어질때 그걸 막아주는 그런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 말 한마디에 어쩌면 홀든이야 말로 이 이기적인 사회에서 가장 순수하게 생각하는 소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