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거라고 집 한 채 뿐, 양로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나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딸과 딸의 동성 파트너 레인이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제목은 ‘딸에 대하여‘인데 과연 딸에 대한 내용인가 싶다. 딸이 동성자자라는 소개 때문에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 인가 싶었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건 젠의 이야기. 젊은 시절 가족도 없이 타인을 위한 봉사로 표창장까지 받은 젠이 양로원에서 겪는 일은 정말 현실적이었다. 양로원에서 가족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노인은 그저 돈벌이 수단 중 하나였고 결국 치매 증상이 심해져 교외의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되는 모습과 그게 안타까우면서도 도울 방안이 없는 모습이 현실적이었다. 아무리 젊은 시절 사회를 위해 공헌한다 해도 결국 나이들어서 돈도 가족도 없으면 젠 처럼 버려지는게 그린과 레인의 이야기 보다 더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