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의 계승자 3 - 거인의 별 ㅣ 별의 계승자 3
제임스 P. 호건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니메데인들의 새로운 고향인 거인의 별을 향해 떠난 샤피에른 호. 남겨진 지구인들에게 거인의 별(투리엔)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투리엔인들은 지구가 그 옛날 월인들이 그랬듯이 잔인하고 난폭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투리엔인들이 지구에 대해 오해하게 끔 만든 존재들에 대해 밝혀진다.
그들은 바로 월인이 내부 전쟁으로 자멸할 때 지구로 떠난 세리오스인이 아닌 투리엔에서 월인의 전쟁을 목격한 가니메데인들과 함께 투리엔으로 떠난 람비아인, 또 다른 인류였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가니메데인(미네르바) = 샤피에른호 = 투리엔인
월인
1. 군국주의의 월등한 기술을 보유했던 람비아인 = 제블렌인
2. 람비아에 대항했으며 지구로 떠난 세리오스인 = 지구인
이 복잡한 서사를 3권을 통해 알게된다.
수천만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인(세리오스인)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적대심을 갖는 제블렌인(람비아인)이 지구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수 세기 동안 여러 공작을 해왔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종교와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성인에 대한 맹신이 아닐까 하는 캐런 대사의 추리도 재밌었다. 이미 UN에서 활약하고 있던 제블렌인 스베렌센만 봐도 그럴듯 하고.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제블렌 vs 투리엔+지구 의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전쟁. 제블렌이 단순히 조락과 비자르의 통제를 받은 제벡스의 거짓 정보에 넘어가 너무 쉽게 항복, 도주 했다. 브리귈리오의 자만이 너무 심했던 탓인지 제벡스만 너무 믿은 것인지 전쟁을 위한 군대도 만들고 수 천만년동안 지구를 감시하고 적대시했으면서 너무 쉽게 당한 느낌이다.
거짓 정보에 속아 도망간 5척의 제블렌 함선은 어디로 도망갔을까? 이 질문에 헌트 박사는 언제로 갔는지 물어보라 답한다.
여기서 과거 람비아인들이 어떻게 다른 월인들에 비해 월등한 기술을 보유했는지가 나타난다. 제블렌의 수장 브리귈리오와 부하들은 5만년 전 람비아와 세리오스 간 월인 전쟁이 일어나기 전 과거로 이동해버린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더한 우주 평화 미스터리라는 3권의 책 소개가 거짓은 아니었다. 전쟁을 하긴 했어도 실제 싸우진 않았으며, 제블렌과 람비아의 관계성도 반전의 반전은 맞으니..
다만 역시 투리엔인들이 끼어들면 뭔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느낌이 강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워낙 발전된 기술을 가졌으니 그러려니 하지만..그런 기술을 가진 외계 종족이 평화로운 종족이라는게 헌트 박사를 위시한 인간이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하는 거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