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술사‘단순한 도시 괴담 중 하나인 듯 했으나 대학생 료이치는 기억이 지워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기억술사‘가 실재한다고 믿게 된다.어릴 적 기억술사를 만나 기억을 잃은 소꿉친구 마키와 트라우마로 밤길을 무서워 했으나 기억술사의 힘으로 밤길을 무서워하지 않고 료이치에 대한 기억까지 잊은 교코.교코의 일을 시작으로 료이치 본인마저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괴담 사이트에서 부터 기억술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자신이 죽은 후 슬퍼할 나나미의 기억을 지운 다카하라와 소꿉친구 카나메에게 차이고 카나메와 다시 친구가 되기 위해 스스로 기억술사를 찾아가 카나메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없앤 미사오의 이야기까지. 부끄러운 기억은 물론 타인을 위해 기억을 없애 는 기억술사는 어떤 의미로는 만나고 싶은 기인이었다. 누구나 하나 쯤 없애고 싶은 기억이 있으니 기억술사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됨에 따라 소중한 사람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잊어 슬픔을 느낀 료이치와 카나메의 기분을 생각하면 과연 기억을 없애는 것이 행복할까 싶다.이 문제에 대해서 ‘기억술사‘인 마키 또한...자신이 사람들의 기억을 없앰으로서 그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지 늘 고민하는 모습으로 나온다.마지막에 료이치에게 자신을 여자로 봐달라며 고백하며 료이치의 기억을 지우는 마키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맨틱 호러라는 장르 소개에서 호러는 동의하지 못 하겠지만 자신을 잃은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기억술사를 찾는 료이치의 행동을 나타내는 줄거리와 료이치에게 고백한 후 기억을 지우는 마키의 고백장면은 로맨틱이라는 장르에 딱 들어 맞는 이야기 였고, 일본에서 애달픈 호러로 화제를 일으켰다는 옮긴이의 말이 이 결말에 어울리는 제목이라 생각했다.